민족의 대명절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인들은 이른 바 명절 대목을 앞두고 하루하루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하루 종일 명절에 판매할 선물세트, 재수용품, 과일 등 각 상점마다 자신들의 주력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진열 및 납품 그리고 손님 응대로 분주하고도 정신없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눈코뜰 새 없이 바쁜 틈을 이용해 상인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악질 사기범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기범들을 우리는 흔히 ‘네다바이’ 사기범이라고 하는데, 네다바이는 일본어로 남을 교묘
동화작가 정만영의 ‘사랑의 무게’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 속의 주인공 경식이가 선생님으로부터 ‘사랑도 무게가 있느냐’는 과제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식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과제에 대한 답을 구하려 나선다. 경식의 동생은 사랑의 무게를 ‘제 몸무게’라고 한다. 그 이유는 엄마가 늘 자기를 ‘우리 사랑 덩어리’라고 하며 다정하게 안아주기 때문이라는 거다. 반면 경식의 형은 ‘사랑에는 무게가 없다’고 한다. 공기는 물체라서 무게가 있지만 사랑이란 말은 추상적이라 무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장기 나이에서 나오는 논
총장님들은 국가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으로 약관 20살에 사관학교에 입교한 후 40년 세월 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오고 계십니다. 그동안 잦은 전근에 따른 자녀분들의 교육문제, 진급스트레스, 부대 내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노심초사로 하루도 편안 날이 없는 줄 압니다. 비상과 야근, 출장으로 가족들과의 단란한 생활을 뒤로 한 채, 그렇게 살아오셨지요. 머리 숙여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비록 사병으로 제대했지만 친인척과 동문 중에는 군인이 많고 대학원에서 군인들을 상대로 강의하고 논문심사도 해 봤기 때문에 군인들의 노고와 걱정,
계룡시에서는 ‘인구문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인구유입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시민공모를 실시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를 심사하여 최우수상(1명) 100만원, 우수상(1명) 50만원, 장려상(1명) 30만원, 노력상(1명) 20만원, 총 200만원을 시상’ 한단다. 아마도 전국 최초일 것이다. 누군가는 신선하다 할 것이고 누군가는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할까 할 것이며 누군가는 시장, 시의원, 공무원이 연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것이다. 어쨌든 최홍묵 시장은 7만명의 자족도시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를 실천하고자 부
호남고속철도 KTX가 새로운 노선 개통 이후에도 계룡을 경유할지 여부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KTX가 본래 3월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4월로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서대전, 계룡을 경유하는 문제를 놓고 호남과 충청 간 지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국토부가 양측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 계획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KTX 운행 횟수(주말 기준)를 하루 62회에서 82회로 늘리고 그중 18회(22%)를 서대전을 경유하는 내용으로
최근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차량에 오르면 일교차로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안전 운전이 보통 힘드는 게 아니다. 안개는 대기 중 수증기가 떠다니는 현상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인 경우이며, 그 이상인 경우는 안개라고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구름과 거의 같으나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 하늘에 떠 있으면 구름이 되고 지면에 접해 있으면 안개가 된다. 이렇듯 가시거리가 1KM 미만인 안개가 끼면 운전 시계 확보가 힘들게 된다. 도로의 차선 및 표지판, 심지어 신호등조차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서행 등 아무리 조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다. 진실과 위선이 갈등하고, 충돌할 때 빚어지는 역작용에 비유한 말이다. 고려후기 시인 이조년(李兆年)은 ‘정도 많으면 병이 된다’며 다정가(多情歌)를 읊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아서 병폐가 되는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의식주 모두가 남아 넘쳐난다. 그래도 행복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가 불평불만의 역설뿐이다. 그 원인은 귀하고 소중한 가치관이 희박해지는데다, 불만과 역설여론을 선동하는 불순집단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것이 언론매체 난립이다. 도
추운 줄도 모르고 뛰놀던 기침들만 등잔불 밑에 모여옛날이야기를 기다린다켁 하나에 해 하나가 떨어지고논두렁 같은 세월은 이마에 드리워지고청무우 빛 달이 뜨는 저녁다섯 자식 뒤치다꺼리에논 열두 마지기, 식구 같은 소마저 팔아치운할머니는 달맞이꽃이 된다/변준 (시인/한국문인협회 계룡지부 회원)
요즘 계룡지역 곳곳에서는 물밑 감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봉사직인 경로당 회장 선거를 두고 불법선거를 자행했다며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쌍방 간 명예훼손 고소가 이어지고 있고, 계룡시청 공무원 인사를 두고는 각종 루머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그깟 감투가 뭣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감투의 어원을 살펴봤다. 본래 감투는 한자로 ‘감두(坎頭)’, ‘감두(甘頭)’라고도 표기하며, 말총이나 헝겊 등으로 차양 없이 평평하고 비스듬하게 만든 관모의 하나다. 이 말의 어원은 고려 우왕 13년(1387년) 관복 개정 때 나온 말로
한 도시의 경쟁력은 곧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다음 세대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적실성 있는 정책을 계발하고 발전모델을 고안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행정사무가 중앙정부가 관할하는 거시행정(巨視行政)과 지자체가 담당하는 미시행정(微視行政) 분야로 이원화되면서 국가 경쟁력 못치 않게 지자체의 경쟁력 또한 중요하고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일반화되어 고정될 것이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효율성과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아이템 개발 을 위해 행정의 경영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부활에 즈음하
얼마 전 평소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친해지고 싶은 모 공무원에게 말을 건네고 싶어 농담 삼아 ‘정의는 없다’고 말했다가 크게 혼쭐이 난 적이 있다. 그 공무원은 정색을 하면서 대뜸 ‘기자이길 포기했냐’고 크게 분노했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이었는데 진실로 받아들인 그 공무원은 기자에게 눈총을 주더니 다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단호한 그 모습에 어색한 표정으로 ‘농담이었어요’라고 말한 후, 사무실을 나오는데 가슴이 뻥 뚫린 듯한 통쾌한 이 기분을 어찌 글로 표현해야 한단 말인가? 그것은 아마도 “아! 아직도 세상의 정의는 이렇
사이(間) 너무 멀면 외로워지고너무 가까우면 답답해져일정거리를 유지해야하는 사람 너무 멀면 그리워지고너무 가까우면 두려워져바라만 보는 너와 나 사이가 있어 그리움을 더해 주고사이가 있어 더아름다운 우리 백성희 시인 / 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 부회장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는 계룡시가 더욱 활력 넘치고 약동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선정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소견이지만 계룡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홍묵 시장님의 성공적인 시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글을 올립니다.계룡시가 발전 동력을 받기 위해서는 인구를 늘려 자족도시로 가는 것이 시급한 줄 압니다. 다행히 인구가 최저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신도안 군인관사를 비롯한 대실지구개발, 엄사 파라디아 임대 주택 건설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만여 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
갑오년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날, 온 누리가 함박눈으로 하얗게 물들고 있다. 서설(瑞雪)이랄까? 희망찬 새해의 축복을 알리는 하늘의 전령(傳令)이라 할까?어린 시절, 눈 내리는 날이 참 좋았다. 영하 십 몇 도의 날씨에도 추위를 잊은 채 또래나 언니, 동생들과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고, 대나무를 다듬고 갈라 만든 눈썰매를 타고, 때로는 눈밭에 서로 뒤엉켜 뒹굴기도 하고...-.이렇듯 눈과 노는 재미에 정신이 팔려 때때로 옷을 후질러 어머니로부터 야단을 맞거나 혼나기도 했다. 직장생활 시절, 출퇴근에 불편을 주는 눈이 달갑
지난해 말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724명의 설문조사 결과 한해의 시대상을 풍자한 2014년 사자성어로 ‘指鹿爲馬’(지록위마)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응답한 724명의 교수 중 201명(27.8%)의 선택을 받은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으로 史記인 ‘진시황본기’에서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告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데서 유래했다. 지록위마를 지난해 사자성어로 추천한 곽복선 경성대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였다”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
사람을 한자로 인간(人間)이라고 표기한다. 즉 인간이란 ‘사람과 사람사이’를 말하며, 이는 인간이라는 말 자체에 이미 대인관계의 의미가 내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은 부모라는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태어나서 가족과의 만남을 통하여 지적, 신체적으로 성장하며, 일생을 통해 수많은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일을 수행 할 뿐만 아니라 정을 나누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따라서 한 개인의 건강한 삶과 인생의 성공은 원만한 대인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생활의 급속한 변화와 다양
2015년 3월 11일은 우리나라 최초로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일이다. 이번 선거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의 1,353개 조합(농협 1,142, 수협 82, 산림조합 129)의 조합장선거관리를 위탁받아 실시된다. 과거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합장선거는 일부 후보자들의 금품 향응제공, 비방 흑색선전 등으로 당선된 후에도 당선의 정당성에 의심을 받거나 수사, 재판에 연루되어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2003. 4월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조합장선거 개혁 주장이
복지논쟁이 전입가경이다. 백가쟁명식(百家爭鳴式) 논쟁을 정리라도 하듯 일갈(一喝)하는 말로 “재벌 자식손자에게도 무상 급식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말이 회자되면서 복지문제가 방향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흘러 안타깝다. 이 말을 원래는 서민(庶民)들이 해야 맞는 말 같은데 현실은 정반대가 되었고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의 정체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되었다. 복지(福祉)의 사전적 의미는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 노력하는 정책’이다. 영어로는 Welf
지난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 날이 무슨 날인지 잘 모른다. 우리 계룡시민도 순국선열의 날 행사가 매년 계룡시에 있는 광복단결사대 기념탑에서 거행 된다는 사실 또한 잘 모른다. 일제 식민 치하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몸 바쳐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하여 법률로 제정된 기념일이지만 그 숭고한 희생정신이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우리 계룡시는 과거 두마면 지역으로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 되었던 곳으로 면 단위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가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2014년까지 독립운동
“집행부가 제출한 감사 자료가 너무 부실해 감사를 연기하자는 의견까지 있었어요!”강흥식 위원장의 행정사무감사 개회식 첫 발언이 ‘자료 부실’로 시작할 만큼 ‘우려 반, 기대 반’의 2014년 계룡시 행정사무감사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민선4기 첫 사무감사 전 과정을 지켜보는 기자 입장에서는 내심 지역민을 대변하는 의원들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집행부를 향한 날선 지적과 일갈을 기대했던 것은 인지상정 아닐까 싶다.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행감 내내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었다. 이미 언론에 수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