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2월 21일 새벽 육해공군 3군 본부(계룡대)가 자리한 계룡시에 초비상이 걸렸다. 계룡대로 출장 온 공군 장교가 충남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당시 확진자는 계룡 관내 식당 몇 곳을 돌아다녔고 그 동선이 공개되면서 이들 식당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자 계룡시는 공무원들의 구내식당 급식 횟수를 줄이고 손해를 입은 식당을 찾아 식사하도록 배려했고 각급 사회단체들이 동참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낸 적이 있다. 당시 코로나19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고군분투하다 구석진 자리에서 쪽잠을 자던
‘숫눈길’이란 순수 우리말이 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쌓인 길’이란 뜻이다.지난해 계룡시의회 헌정 사상 최초로 예결위 간사인 최헌묵 의원이 예산안 심사 결과보고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유인즉 계룡시소상공인연합회 지원예산 3억여 원이 법과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겨울을 나고 있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예산을 시민 대변자인 의원이 온몸으로 막아선 것이 이해되지 않아 속내가 자못 궁금했다.자초지종을 확인하다보니 지난해 7월 태동한 계룡시 소상공인연합회 정체성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소상공
얼마 전 계룡시의회가 최헌묵 의원 발의로 본회의에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및 도쿄IOC 올림픽지도 독도표기 규탄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7명의 의원 가운데 군 출신 의원 3명이 반대와 기권표를 던졌다.반대의 이유는 결의안 내용도 중요하지만 절차도 중요한데,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대의원들은 발의자인 최헌묵 의원이 의회 직원을 통해 결의안을 대신 서명토록 요구했고, 의원간담회 안건으로 조차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최헌묵 의원은 의원들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게 아니라서 직원을 통해 3
최근 박원순, 백선엽 두 인사가 세상을 떠났다. 한 분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했고, 또 한 분은 백세까지 천수를 누리다가 타계했다.특히 이들이 걸어온 삶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이어서 죽음 앞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듯 또 하나의 삶의 흔적들이 새로이 조명되고 있다.박원순 前 서울시장은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생활을 잠시하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자신이 살던 집까지 처분하며 인권운동에 앞장서왔고, 이후 정계에 입문해 최초로 3선 서울시장이 됐다.그런 그가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
지난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 차량은 5만 3,000여 대였지만, 일본에 수출한 우리나라 국산 차량은 얼마나 될까? 또 지난해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여행객은 294만 9,000명인데 비해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여행자 수는 얼마나 될까?최근 파워마트 계룡점 등 계룡지역 일본제품 불매운동현장을 취재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차량의 일본 수출은 1만여 대쯤일 것 같고, 일본 방문객은 아마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정답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효도행정을 근간으로 하는 계룡시 노인복지에 빨간불이 켜졌다.30일 현재 계룡시 노인인구는 4,384명으로 시 전체 인구(4만 3,785명)의 10%를 넘어서고 있지만 정작 관내 36곳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은 1,400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3,000여명의 어르신들은 노인복지관이나 동호회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거나 아예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 어르신들일 것이다. 이 숫자마저도 경로당 예산 지원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한 부풀리기 수치일 가능성이 있어, 실제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변 어르신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심
논산경찰서 이전을 위한 논산·계룡지역 주민공청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경찰서 일대는 강경·부적주민 등 수백여 명이 모여 삭발식과 대규모 찬반집회를 벌이는 등 뜨겁게 달궈졌지만, 정작 당사자 가운데 하나인 계룡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계룡시민 안전과 민원해결에 직결되는 경찰서 위치를 결정하는 중대한 주민공청회임을 감안해 논산경찰서는 계룡관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시민참여를 독려한 바 있지만 이날 참여 계룡시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특히 인근 논산시의 경우 도의원까지 나서고, 지역구 의원 2명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지역 민의
얼마 전 정부는 9‧13부동산 대책을 발표, 본격 집값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예상보다 강력한 규제에 여론의 찬반이 갈리며 하루아침에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해 전문가들도 앞으로의 설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9‧13대책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종합부동산세 중과 또는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가장 큰 이슈인데 언론 및 부동산 전문가들도 종합부동산세 개정방안은 많은 사람이 예상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예상 밖의 강력한 규제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이번 9‧13대책으로 최대 수혜자는 무주택자이다.
“2018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심의 방청 결과를 시민여러분께 보고 드리겠습니다.”계룡시민참여연대 이한석 대표가 계룡시민들이 자주 찾는 SNS에 추경심사현장을 직접 참관한 소감을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적은 글이다.7명의 시의원 가운데 5명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제5대 계룡시의회의 첫 추경 예산안 심사가 지역민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7일 마무리됐다.특히 이번 추경예산 심의에서는 계룡시민참여연대 회원들이 예산심의 전 과정을 직접 참관하며 시민의 세금이 어디로 쓰이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해 눈길을 끌었다.시민참여연대 회원들은 SNS 등을
‘갈등’-. 갈등의 사전적 정의는 개인이나 집단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이상의 목표나 정서들이 충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요즘 우리나라는 온갖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고부 갈등에서부터 한동안 뜨거운 이슈로 나라를 들썩였던 노사 갈등에 이어 최근엔 세대 갈등과 남녀 갈등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개인이나 집단이 목표하는 것이 다를 때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최근 여성 혐오
입과 혀가 생각이나 뜻, 느낌 등을 전하는 표현 수단이라면 입과 혀를 통해 나오는 말은 의사전달 수단이다. 의사전달의 지향과 목표는 소통이다. 한자어 ‘소통(疏通)’의 우리말 풀이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 등을 뜻한다.언어학자와 생물학자들은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에게도 소통(통교)수단이 있다고 한다. 갓난아기가 ‘울음’과 ‘웃음 등의 표정’, ‘몸짓’을 통해 배고픔과 아픔 ․ 생리현상 ․ 기분 ․ 놀람(경기:驚氣) 등을 표현하듯 개나 고양이 등 인간 반려동물, 소나
지금까지 잠언 17:1-22:16을 통해 정의와 불의와 거짓, 슬기로움과 어리석음, 부모와 가족과 친구와 이웃 관계 등에 대한 격언을 살펴봤다. 잠언 17:1-22:16은 이런 격언 외에도 재산과 부와 명예와 가난 등과 관련된 또 다른 지혜에로 초대하고 있다.잠언 17:1-22:16에 나타난 재산과 부와 명예와 가난 등에 관한 주요 주제는 ‘재산의 위력(힘)’, ‘재산에 대한 망상’, ‘일확천금과 속임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의 허망함’, ‘부자와 가난한 자의 속성’, ‘부자와 명예를 가진 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세상 사람들
잠언 둘째 부문(10:1-22:16)의 주요 구절이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기쁨이요 어리석은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다(10:1).’ ‘손이 게으른 사람은 가난해지고 손이 부지런한 사람은 재산을 모은다. /지각 있는 아들은 가을에 거두어들이고 집안 망신시키는 아들은 가을철에 낮잠만 잔다. /착한 사람의 머리에는 복이 내리지만 나쁜 사람의 입에는 독이 서린다. /착한 사람은 칭송을 받으며 기억되지만 나쁜 사람은 더러운 이름을 남긴다. /지혜로운 사람은 훈계를 받아들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부질없이 지껄이다가 망한다(10:4-7).’
-구약(舊約)과 신약(新約)에 현현된 하느님 말씀- 지금까지 구약성경 잠언과 신약성경 요한복음서에 나타난 지혜에 대해 살펴봤다. 요약하면 구약성경 잠언 안에 나타나는 지혜는 영원한 지혜인 하느님이 때로는 인간적, 때로는 인격적(의인화적), 때로는 신적 모습으로 현현한다. 성경학자들은 이 지혜를 인간을 참 행복의 길로 이끌기 위해 훈계하고 경고하고 가르치는 하느님 말씀 즉, 하느님의 계시(啓示)로 본다. 이 하느님 말씀은 신약시대에 들어와 인간의 육화(肉化)로 나타난다. 요한복음서 (1:1-18)에 따르면 구약성경에 나타난 영원한 지
‘자유주의’는 19·20세기 정치·사회·경제를 요약하는 명제였다. 하지만 21세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명제인 동시에 숙제로 남아 있다. 자유주의라는 말은 1810년부터 1811년 사이 스페인에서 생겨났는데, 1820년대 스페인 반란자들을 지칭하는 경멸적 단어(리베랄레 혹은 리베로)로 사용되었다. 자유주의에 대해 최초로 설명 한 사람은 파시즘에 반발한 데 루기에로였다. 그는 크로체와 헤겔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로 그의 저서 결론 부분은 항상 자유주의에 대해 비판적이고 부정적이었다. 이처럼 자유주의는 당시의 제도와 관습, 그리고
-영원으로부터 존재하는 신(神)적 지혜- 잠언에 나타난 지혜의 세 번째 실재는 ‘신(神)적 지혜’다. 신적 지혜는 세 가지 모습을 취한다. 첫째, 지혜는 영원으로부터 그 존재를 부여한다(잠언 8장 22-31절). “하느님께서 만물을 지으시려던 한 처음에 모든 것에 앞서 나(지혜)를 지으셨다. /땅이 생기기 전, 그 옛날에 나는 이미 모습을 갖추었다. /깊은 바다가 생기기 전에, 샘에서 물이 솟기도 전에 이미 나는 태어났다. /멧부리가 아직 박히지 않고 언덕이 생겨나기 전에 나는 이미 태어났다. /평평한 땅과 땅의 흙을 만드시기도 전
-지혜는 하느님 체험, 십계명은 하느님 계시- 지금까지 구약성경의 지혜문학서, 특히 잠언(PROVERS)의 키 워드(KEY WORD)인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라’는 지혜의 시원(始原)에 대해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지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함’에서 비롯되며 이스라엘 백성과 나라를 정의와 행복과 평화로 이끄는 길잡이로 제시된다. ‘왜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하는지?’-. 이는 40년에 걸친 출애굽 과정에서 야훼 하느님의 자비와 권능을 직접 보고 깨닫고 믿게 된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 체험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모세를 통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 인간이 중심에 선 오늘의 세상을 가리켜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라고들 한다. 물론 세상 사람 모두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풍조와 사조가 날로 팽배해 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오늘의 세상은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인간사회를 지탱시켜 주는 또 다른 두 기둥인 도덕(윤리)과 법(법규 및 규범), 나아가 상식마저 지켜지지 않고 통하지 않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그만큼 양심이 무뎌지고 마비된 비정상의 괴물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세월호 참사, 종교
최근 계룡 관내 한 횟집 주인이 퇴직한 직원의 체불임금 18만원을 지급하면서 10원짜리 동전 1만8,000개를 전달한 기막힌 사연이 퇴직 직원의 아들에 의해 페이스 북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방송과 언론매체들까지 가세해 ‘악덕 업주, 갑질 사장’이라는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기자도 처음 이 사실을 제보 받고 퇴직 직원과 아들을 함께 만나 이들의 예기를 듣고 보니 세상에 어찌 이 지경까지 됐을까 싶을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구나 싶어 바로 횟집주인을 만났다. 하지만 횟집주인은
하느님 경외신앙의 뿌리 십계명(十誡命) 구약성경의 지혜문학서, 특히 잠언의 키 워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며 섬기는 것’이 곧 ‘지혜의 근본이요 시작’이라 했다. 지혜문학서에 제시된 하느님 경외 신앙은 바로 십계명(十誡命)이 그 뿌리다. 이스라엘 민족 지도자 모세가 시내산(시나이산)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이 십계명은 구약성경 출애굽기(20, 2-17)와 신명기(5, 6-21)에 기록돼 있다. 10계명은 인간이 정의롭고 평화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 인관과 인간의 관계를 드러낸 하느님의 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