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차량에 오르면 일교차로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안전 운전이 보통 힘드는 게 아니다.

 안개는 대기 중 수증기가 떠다니는 현상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인 경우이며, 그 이상인 경우는 안개라고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구름과 거의 같으나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 하늘에 떠 있으면 구름이 되고 지면에 접해 있으면 안개가 된다.

 이렇듯 가시거리가 1KM 미만인 안개가 끼면 운전 시계 확보가 힘들게 된다. 도로의 차선 및 표지판, 심지어 신호등조차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서행 등 아무리 조심조심 운전을 한다고 해도 앞서가는 차량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안개가 낀 날 조심조심 운전을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시계 때문에 사고 발생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렇게 위험한 안갯길에서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요령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먼저 안갯길에서는 헤드라이트를 반드시 켜야 한다. 안개가 심한 날에는 평상시 보다 시계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의 전조등, 미등, 차폭등을 켜고 전방을 주시하며 운전을 해야 한다. 이는 운전자의 시계 확보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차량에게 내 차량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또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맑은 날보다 거리감이 떨어져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접촉 사고로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등을 켜 뒤따르는 차량에 내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당연한 예기 같지만 안갯길 운전 시 앞 차량의 예상치 못한 급정거, 급커브, 돌발 장애물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감속해 운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안갯길에서 앞차만 보고 달리는 이들이 많다. 마치 앞차만 보고 가면 안전할 것 같은 착각 때문일 게다. 하지만 앞차가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힘들거니와 앞차를 잘 보기 위해 바짝 따라 붙게 되면 앞차 급정거 시 충돌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교통 정보마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운전을 해야 하는 안갯길이라면 사고 예방 차원에서 무조건 조심조심 운전해야 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운전 중 라디오의 볼륨을 줄이고 좀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청각을 이용해 주변 정보를 살피는 것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꼭 알아 두길 바란다.

/논산경찰서 김훈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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