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성기(54) 교수가 지난 11일 건양대병원에서 열린 ‘대한생식면역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이 교수는 조기유산, 혈액응고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임신에 이르지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유전자 연구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반복유산의 획기적인 진단기준을 마련한 연구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고위험 임산부의 병태생리 규명 및 치료기술 개발이라는 프로젝트로 정부로부터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이 교수는 취임 소감에서 “생식면역분야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난임,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에서는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느라 바쁜 가운데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 활용 빈도도 잦아지게 된다. 해마다 이맘때면 일선 경찰관들이 자주 보는 안타까운 장면이 바로 농기계 교통사고다. 농촌진흥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이앙기인 4~6월과 추수기인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시간대로는 주로 오후 4시~8시로 농번기인 봄·가을철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도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경미한 사고가 아니라 중대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운기를 포
지혜문학서 7권(욥기,시편,잠언,전도서,아가,지혜서.집회서) 가운데 세계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읽히는 것 중 하나가 잠언(箴言)이다. 잠언의 우리 말 뜻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훈계가 되는 짧은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에서는 ‘솔로몬 왕의 훈언(訓言)을 중심으로 엮은 격언과 교훈서’로 통한다. 잠언은 31장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가지 짧은 격언 문장과 몇몇 보다 긴 문장을 모아 놓은 잠언(잠언집)은 이스라엘 지혜를 잘 간추려 주고 있다. 잠언은 잘 짜여진 구절로 체험을 통해 얻어진 진리를 표현하고 날카로운 관찰
BC 926년 북 이스라엘 왕국과 남 유다 왕국으로 갈라진 이스라엘은 BC 721년 아시리아에 의해 북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한 데 이어 BC 586년 8월 바빌론에 의해 북 유다 왕국도 수도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왕을 비롯한 사제와 군사지도자 등 고위 지도층이 강제 이송됐다. BC 582년에는 수많은 백성이 바빌론으로 끌려갔다(바빌론 유수). 나라를 잃고 먼 이국땅에서 노예생활을 한 이들의 고통과 슬픔, 애타게 고향을 그리는 눈물의 시가 ‘시편 137장’에 담겨 있다.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예루살렘)을 생각하며 우노라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명당(明堂)과 길지(吉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동주택에 거주함에 따라 집터에 대한 관념은 거의 사라졌고 화장문화(火葬文化)가 보편화되면서 묫자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으나 살고 있는 곳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계룡시는 풍수지리적으로 어떻게 인식되고 평가되어져 왔는지를 아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길지 또는 명당으로 불리어지는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계룡산 삼십리(鷄龍山 三十里), 생거 진천(生居 鎭川)
봄철 개화기가 되면서 나들이 인파를 가득 태운 대형버스 운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새떼처럼 무리지어 고속도로를 질주한다.이런 위험한 대열 운행을 하면서 일부 대형버스는 고성능 음향기기에 맞춰 술기운이 달아오른 승객들을 춤추게 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속도로 특성상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가무 행위가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도로교통법상에 고속도로에서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또한 운행 중인 차내에서 음주가무를 엄격히 금하도록 운전자 준수사항에 명시하고 있다.
4월은 가히 축제의 계절이라 부를 법하다. 산수유, 벚꽃, 튤립 등 봄꽃을 앞세운 축제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진다. 4월의 여러 축제 중 단연 눈에 띄는 축제가 바로 봄철 그린투어리즘 페스티벌의 대명사격으로 불리는 논산 딸기축제가 그것이다.논산딸기축제는 단순히 미각만을 충족시키는 흔한 이벤트가 아니다.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등 오감을 일깨워줄 흡족한 봄맞이 축제다.올해로 17회를 맞는 2015 논산딸기축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논산천 둔치와 딸기밭 일원에서 공식·문화행사 등 5개 분야 96개 행사를 선보일 예정으로
세계 역사상 단일 민족인 이스라엘만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겪은 민족은 드물다. 배달민족인 우리의 역사도 수천 년 동안 분열과 통일을 반복하면서 숱한 외침과 내홍을 겪은 수난의 역사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보다 더욱 혹독한 고난의 역사다. 450년 간 이집트 종살이(BC 1700-1250),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의 갈라짐(BC 950), 바빌론 유수(幽囚 BC 597-538), 알렉산더 대왕의 침략과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지배(BC 333-198), 셀레우코스 왕조 지배(BC 198-166), 로마의 예루살렘 점령((BC 6
나는 오늘도 어르신들이 기다리는 시골마을로 가기 위해 ‘이동 세탁차’의 시동을 켠다. 시골 할머니들은 찌든 이불과 담요를 보자기에 싸서 대청마루에 내놓고 내가 오기를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옷이나 작은 세탁물은 손빨래를 하거나 가정용 세탁기를 이용하면 되지만 이불이나 카페트처럼 무겁고 큰 세탁물은 추스르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찾아가면 언제나 반가워하신다. 찌든 때와 먼지가 가득한 이불의 경우 따뜻한 온수와 표백제까지 넣은 세탁기에 들어갔다 하얗게 변해 나오는 걸 보고 할머니들은 무척 기뻐하신다. 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김기종씨의 충격적인 폭력사건이 있었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고 쾌유를 빌었다. 입원 6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여 천만다행이었다. 이 사건을 대하면서 과유불급(過猶不及), 과공비례(過恭非禮)란 말이 생각났다. 과유불급은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라는 뜻이다. 혹자는 이를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라고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해석을 떠나 지나침을 경계한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과공비례는 ‘공손도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다’ 또는 ‘지나친 공손은 예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최근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대형버스들이 주간에도 차량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주간 전조등은 자기 위치를 타인에게 알림으로서 자신과 다른 운전자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졸음운전과 중앙선 침범 사고 예방은 물론 보행자 중 시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어린이의 교통상황 인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특히 봄철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면서 졸음운전 등 부주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엔 주간 전조등 켜기야 말로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
며칠 전 논산시 은진면 일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논두렁을 태우다가 바람이 불어 인근 야산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신고가 빨라 논에서 시작된 불은 근처 임야까지 약간 소훼된 채 진화됐다. 자칫하면 큰 산불화재로 진행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을 낸 이유를 조사해 보니 이유는 단순하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논두렁에 불을 놓으면 풀도 잡고, 해충도 죽이고, 거름도 된다는 생각에서 불을 놓은 것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논두렁·밭두렁을 태워도 병해충 방제 효과는 매우 적
지혜롭고, 서정적인 우리의 조상님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 불렀네. 꽃샘추위라고. 봄이 서성이며 산등성이를 넘으려고 하니, 이를 시새우는 찬 기운이 막아서는 것 같은 차가운 날씨에, 친구야 수술은 잘 끝냈니? 상상하지 못 했던 너의 암 발병 소식에 지난 금요일은 하루 종일 눈물로 보냈어. 더구나 수술이 임박해서야 알게 돼서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던지. 왜 이렇게 놀라는지 너도 잘 알지? 15년 전 친구 미희가 너랑 같은 병으로 병아리 같은 아이들 셋을 남기고 먼 여행을 떠났잖니. 그래서 미희, 숙경이 나, 이렇게 셋이
최근 경제 불황에 따른 생계형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농사철을 앞둔 요즘 농촌지역에서는 농민의 필수품인 농업용 관리기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지역도 마찬가지로 관내에서 농업용 관리기 도난사건이 계속 발생해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이 일을 제때 하지 못해 파종 시기를 놓치는 등 추가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논산경찰서는 그동안 농업용 관리기 절도사건에 수사력을 집주해 지난 2월 16일 농업용 관리기 8대를 훔친 외국인 불법 체류자 2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바깥 추위가 아직은 겨울인데 비가 내린다. 모두들 봄을 재촉하는 비라고 한다.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春來不似春)-. 해마다 이맘때면 동방규(당나라 시인)의 이 싯귀(소군원:昭君怨)가 새롭다. 하지만 겨울도 이제 봄기운 앞에 남은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다 하니 겨울이 간 것도, 봄이 온 것도 아닌 어중간한 계절이다. 올해는 3.1절 96주년,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다. 3.1절을 즈음 해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이 한창이다. 전국이 태극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켠에서는 ‘나라 사
음주운전행위는 본인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위험한 행위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료들과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삼겹살과 소주를 마시는 것 그 자체가 잘못일 이유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흥겹게 마신 술이든, 스트레스로 마신 술이든 음주를 한 뒤 차량을 운전하는 행위는 이유 불문하고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최근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는 스마트폰 어플이 생기면서 마치 음주단속 현장단속을 피할 수 있는 비방처럼 알고 있거나 어플 깔린 휴대폰을 보이면서 자랑을 하는 지인도 있다. 이러다 보니 가끔은 음주
역사를 기록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주된 목적은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이나 국가는 대개 불행을 겪는다. 역사를 긴 호흡으로 보면, 헤겔의 변증법적 정반합의 원리가 작동하여 발전해 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자성(自省)이 전제된 경우였고 되레 반작용이 더 크게 작동하여 퇴행한 역사 또한 무수히 많다. 역사는 반복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가 100년 전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안타까움일 것이다. 당시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철학과 가치관에 입각한 주의·주장과 입장
최근 경제 불황에 따른 생계형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농사철을 앞둔 요즘 농촌지역에서는 농민의 필수품인 농업용 관리기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우리지역도 마찬가지로 관내에서 농업용 관리기 도난사건이 계속 발생해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이 일을 제때 하지 못해 파종 시기를 놓치는 등 추가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논산경찰서는 그동안 농업용 관리기 절도사건에 수사력을 집주해 지난 2월 16일 농업용 관리기 8대를 훔친 외국인 불법 체류자 2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일이다. 생면부지의 귀한 분을 만나게 될 때 더욱 그렇다. 30여 년 간 언론에 종사하며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런 기회 덕에 대통령도 여러 분 만날 수 있었다. ‘대통령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이냐’는 이들도 있다. 물론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설렘이 없진 않았지만 기자 직분 상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 속된 말로 ‘영광’이란 말은 과분한 치사다.필자가 만난 역대 대통령은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
저에게는 열일곱이나 나이 차가 나는 동서가 있습니다. 4촌이나 6촌이 아닌 친 동서인데도, 그렇게 나이 차가 나는 동서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어여쁜 사람이 나의 동서가 되었을까 꿈만 같다고 여겨질 때도 있을 만큼 제 눈에는 예쁜 동서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 지울 수 없는, 때로는 마음까지 저리는 동서입니다. 시아버니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심장 수술까지 받으실 때, 구세주처럼 나타나 시동생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며, 시동생은 물론 제 마음까지 위안을 주던 천사 같은 동서입니다. ‘형님, 이제 뭐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