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불황에 따른 생계형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농사철을 앞둔 요즘 농촌지역에서는 농민의 필수품인 농업용 관리기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지역도 마찬가지로 관내에서 농업용 관리기 도난사건이 계속 발생해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이 일을 제때 하지 못해 파종 시기를 놓치는 등 추가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논산경찰서는 그동안 농업용 관리기 절도사건에 수사력을 집주해 지난 2월 16일 농업용 관리기 8대를 훔친 외국인 불법 체류자 2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농업용 관리기 13대를 훔친 절도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검거된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은 다른 외국인으로부터 “논·밭에 널려있는 관리기를 훔쳐다 팔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신들도 따라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범죄자들은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이를 노리는 속성이 있다. 대개의 농촌지역이 농업용 관리기의 경우 농기계 보관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별도의 시정장치 없이 비닐하우스나 밭에 방치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절도범들의 손쉬운 표적이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한정된 경찰력만으로 모든 범죄를 완전히 예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나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지키는 자위방범의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농업용 관리기 도난 예방책으로 ▲농사일을 마친 뒤 농기계 보관창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농기계 보관창고를 마련하는 방법 ▲눈에 잘 띄도록 관리기에 페인트 등으로 소유자 이름 또는 번호를 표시하는 방법 ▲쇠사슬 등을 이용한 시정장치 마련 ▲CCTV 설치하기 등 절도범 입장에서 훔치기 어렵고 번거롭게 만드는 여러 노력을 강구했으며 좋겠다.

 주민들의 예방 노력과 더불어 경찰도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절도사건 예방 및 검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김기환 논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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