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4년 만에 등판...세종 정치권 주목
세종갑 공천 과정 내홍 조기 수습 현안 대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4년만에 22대 총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현실 정치에 복귀했다. (사진은 14일 열린 대전 국회의원 후보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현실 정치에 복귀했다. 2022년 세종시장 선거의 패배 이후 세종 민주당은 침체기로 접어들었기에 이 전 대표의 등판에 세간의 시선이 쏠려있다.

2020년 8월 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그가 4년 만에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공식 복귀하자마자 연일 윤석열 정권에 직격탄을 날리며 선거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역구 선거에서 1988년 제13대 총선 때 서울 관악을에서 평화민주당 후보로 첫 승리를 거둔 뒤 '7전 7승' 전승을 거두고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분구가 된 세종갑과 세종을 두 지역구를 민주당에 안겼다.

총선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선거의 제왕'으로 불린다.

그런 이 전 대표에게 2022년 세종시장 선거는 큰 아픔으로 남는다. 자신이 믿고 밀던 이재명 대선 후보가 패한 뒤 닥친 또 다른 패배에 정치 참여와는 거리를 뒀다.

전국 선거를 지휘할 직책이지만, 우선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갑과 세종을의 승리를 위해 예전의 카리스마를 재연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모양새를 구긴 세종갑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내홍이 만만치 않았다. 측근의 '사천 의혹'에 평당원들이 여의도로 달려가 피켓 시위를 하는 등 이 전 대표의 카리스마는 예전과 같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충청권 선대위 지원 유세에서 설화(舌禍) 경계령을 내리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지금부터는 굉장히 신중하게 살얼음판을 걸어야 한다.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면서 "문제가 될 말에 대해 유념을 하고, 또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그런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입조심'을 당부했다. 

친노·친문·친명계를 두루 아우르는 유일한 민주당 내 원로로 사실상 마지막 선대위원장이 될 22대 총선에서 그가 만들어낼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있다./오주영 대표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