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원로들 "총선 직접 도울 명분 없다"며 뒷걸음...김부겸, 중대결심설 제기
이해찬 측근 이강진 후보 전략공천 무산에 불협화음 노출, 임종석 카드 이견 보여
지지율 하락 지속하면 이재명 대표, 당대표직 사퇴 등 중대 위기 초래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선거를 총지휘할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선거를 총지휘할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지휘할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 등 친문의 컷오프와  '비명횡사'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민주당 상임고문과 원로들의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4일 MBN 보도에 따르면 공동선대위원장설이 나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 주변에선 '특단의 결심' 얘기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앞서 정세균 전 총리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선거판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놨다"라며 공동선대위원장설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이해찬 전 대표와는 측근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세종갑 이강진 예비후보의 공천 문제를 놓고 이상 기류를 보이며 예전 같은 '궁합'이 나타나지 않는다.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명되던 세종갑의 이강진 예비후보를 4인 경선 주자로 내려 앉히며 불협화음이 외부로 알려지며, 4년 전 '21대 총선' 압승의 카리스마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요즘 세종시 전동면에서 서울까지 매일 부지런히 오가고 있으나, 전국 각지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기에는 힘이 달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4년 전 당대표로 선거를 지휘했던 때와 다른 나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플랜B'를 놓고 제3의 선대위원장 인물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묶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가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당 원로들이 선뜻 나설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들은 친명색 보다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직접적 인연이 깊어 사천 논란 국면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발적 동참은 어려워 보인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 원로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이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등의 특단의 결심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오주영 대표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