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와 갈등설 속 예비후보와 평당원들, 李 측근 공천 특혜 의혹 제기
이춘희 전 세종시장 전략공천설 새롭게 부상 '촉각'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세종갑 출마설, 공천 변수로 등장

세종갑의 한 당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세종갑의 한 당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명·문 충돌' 국면에서 '친노' 좌장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에 친문의 핵심인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의 공천은 받아줘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간 이재명 대표를 치켜세웠던 이 전 대표의 심기는 편할 리가 없다.

민주당을 이끌 '인재'로 "이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평가를 공공연히 해왔던 터라 이 전 대표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와 결을 같이하는 또 다른 사례가 바로 세종갑 전략공천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마음에 두고, 원래 지역구인 세종을에서 세종갑으로 이동토록 했다. 그러나 당 공관위는 차일피일 공천 여부를 미루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세종갑에서 뛰는 5명의 예비후보의 공정 경선을 촉구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강진 전 부시장을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으로 발표하기엔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세종갑 평당원들까지 가세해 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의 이름을 거명하며 '공천 개입 금지령'을 촉구하고 나서자 이를 중재할 인물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당 일각에선 재선을 한 이춘희 전 세종시장을 '소환'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강진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설이 돌자, 총선 출마 뜻을 접은 바 있다.

당 공관위는 최근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세종갑 출마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출전 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두 군소 정당은 당대표가 출마하는데 민주당 역시 그에 맞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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