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공정 경선 촉구 등 내홍 격화 국면에 식탁 정치 적절성 논란 제기
민주당 세종시의원들, 25일 홍성국 의원과 저녁...26일 이해찬 전 대표 점심 예정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들이 2월 1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들이 2월 1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과 이해찬 전 당대표가 세종갑 선거구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는 민감한 시기에 25, 26일 각각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하기로 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위원장은 세종갑 지역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선거구를 뛰는 예비후보들은 오는 25일 회의와 저녁 식사의 성격이 뭔지를 놓고 '안테나'를 높이는 모습이다.

세종갑 예비후보들은 민감한 시기에 당의 단합을 호소하겠지만, 이면에는 총선 구도 교통정리를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다음 날인 26일엔 이해찬 전 대표가 점심 자리를 마련한다.

두 정치인의 잇따른 '식탁 정치'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세종을의 강준현 의원은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갑 전략 공천 문제를 두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이강진 전 세종 정무부시장의 이름이 번갈아 나오자 '세종당원 비상행동 100인'은 급기야 공천관리위원가 열리는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앞서 세종갑 예비후보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 경선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등 내홍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식사 모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식사 약속은 민주당 세종시의회 원내대표를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갑의 한 예비후보는 "민감한 시기에 세종갑 지역구의 홍성국 의원과 이강진 예비후보의 정치적 멘토격인 이 전 대표가 잇따라 세종시의원들과 식사를 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의도가 순수하지 않음을 내비쳤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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