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 측근 이강진 예비후보, 경선 참여 촉구..."공정 보장하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 고문 '동의' 없어 '발동동' 후문

제21대 총선 당시 세종갑 
제21대 총선 당시 세종갑 후보별 득표 현황.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의 '입김'이 상당한 세종갑에 '난리'가 났다. 민주당 세종갑 예비후보들이 집단 반발하며 당 지도부와 이 고문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예비후보 5명(노종용, 박범종, 배선호,봉정현, 이영선)은 1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략 후보로 거론되는 이강진 예비후보를 향해 경선에 참여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 고문은 제21대 총선 당시 당대표로 홍성국 의원을 전략 공천해 승리를 거뒀다. 홍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다시 전략 공천이 가능한 선거구가 됐다. 이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이강진 전 코레일 감사는 지난달 말 '중앙당의 요청'이라며 세종을에서 세종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전략공천 냄새를 풍풍 품기자, 세종갑 후보들이 이를 가만두지 않고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르면 주초에 전략 지구로 확정하고 후보를 공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비후보 5명이 뜻을 모아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이 고문의 공식 언급은 없지만, 세종 정치권에선 아직도 '이해찬' 이름 세 글자의 영향력을 그냥 넘길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관계가 보통 이상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세종갑을 넘보고 있다. 그러나 이 고문의 '동의' 없이는 입성이 불가능해 속앓이 중이다.

 '카리스마 이해찬'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사태에 이 고문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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