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 전략 후보 추천 '입김' 작용 '촉각'...이광재 언론마다 제 각각 해석
친노와 친문의 좌장격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오는 4월 제22대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설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민영통신사 뉴스1은 14일 이재명 대표가 이 고문에게 '총선 승리'를 이끌어 달라며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이 같은 취지에 동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이 고문과 함께 한 오찬 당시 이 고문은 "올 4월 총선에서 아주 크게 이겨서 꽃을 피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무쪼록 미력이나마 이번 선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해찬 선대위원장 제안설'을 14일 일축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가끔 통화는 하지만 선대위원장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략 지구인 세종갑 공천을 놓고 이 고문의 '입김'이 얼마만큼 작용할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의 측근인 이강진 전 코레일 감사를 세종을에서 세종갑으로 이동시킨 것이 이 전 대표의 뜻인지를 확인하려 하나 '근접'이 쉽지 않아 후보군이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세종갑'에 뜻이 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역시 세종 진입엔 이 전 대표의 '허가' 없이는 불가해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은 지난해 12월 6일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세종시당 토크콘서트에서 총선 결과를 전망하며 "수도권에서 70석을 먹으면 154석이 될 것이다. 지난번 수도권에서 103개 먹었다. 거기서 50개~60개만 먹어도 140개로, 70개를 먹으면 154석이 된다"라며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253석 중 163석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1석▲경기 51석 ▲인천 11석 ▲세종 2석 ▲대전 7석 ▲충북 5석 ▲충남 6석 ▲강원 3석 ▲부산 3석 ▲울산 1석 ▲경남 3석▲ 광주 8석 ▲전북 9석 ▲전남 10석 ▲제주 3석 등이다. 여기에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으며 총 180석 의석을 가져갔다./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