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광주, 김종민의 세종 출마...제3당 입성 '주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비례 출마설 부인하며 험지 도전 '촉각'

개혁신당으로 통합했던 시절의 세 사람.(이낙연, 이준석, 김종민)
개혁신당으로 통합했던 시절의 세 사람.(이낙연, 이준석, 김종민)

흥행몰이에 부진한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당대표들이 전략적 출마 선택지를 찾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한때 '이낙연 대세론'이 일었던 이낙연 새미래 공동대표가 제일 먼저 광주를 지역구 출마지로 정할 태세다. 

이 대표는 광산을과 서구을을 두고 출마 지역을 저울질 중인 가운데 측근인 박시종 전 이낙연 당대표 부실장의 지역구인 '광산을'을 유력 후보지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경선 배제 후보들과의 연대를 통해 광주에서 정치적 거점을 마련해 안철수 의원이 이끈 2016년 '국민의당 신화' 재현을 꿈꾸는 중이다. 

국민의당은 당시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무기 삼아 지역구 25, 비례 13석 등 모두 38석을 획득해 제3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새로운미래의 공동대표인 김종민 의원(재선, 논삼·금산·계룡)은 충청권의 심장인 세종갑 출마를 선택했다.  DJP연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대중의 호남'과 '김종필의 충청'을 묶어 대권을 움켜준 15대 대선을 롤모델로 삼은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김 의원의 세종갑 선택은 '노무현 키즈'로 청와대 춘추관장, 대변인을 거친 친노 주류라는 점에서 행정수도 건설과 만만치 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논리와 궤를 같이한다.

세종은 여전히 노사모 조직이 건재하고 대표적인 친노로 분류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이춘희 전 세종시장,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의 영향력이 살아 있는 곳이다. 김 대표가 자신을 두 번이 당선시켜준 '논산·금산·계룡'을 뒤로 하고 전략적 선택을 한 이유다.

새로운미래와 통합 선언 11일 만에 결별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지율이 조국혁신당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여론조사에 고민이 깊어진다. 일각에선 비례대표 진출설을 유포하자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화성 동탄의 반도체 벨트 생각 속에 평소 애정이 깊었다고 말한 세종갑을 외면하기도 쑥스럽다.

이들이 결정할 선택지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오주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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