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결심 굳혀...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여론 조사 돌려
대권 잠룡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한 때 세종갑 출마 저울질
야권, 청와대 빠진 서울 종로보다 정치적 셈법 분주

세종갑 선거구가 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를 대체할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종갑 선거구가 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를 대체할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종갑이 '대한민국 정치 1번지'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가 있을 당시만 해도 서울 종로가 그 역할을 해왔으나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후 무게감은 크게 떨어졌다. 종로에는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국민의힘은 최재형 의원, 개혁신당은 금태섭 전 의원이 출격 태세다.

세종갑은 4월 총선에 당대표급이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결심을 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에 전화를 걸어 출마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

재선을 한 논산· 계룡· 금산 지역구를 과감히 떠나 낯선 세종갑을 택한 이유는 행정수도와 지방분권의 상징성을 안고 가기 위해서다. 

앞서 강원지사와 3선 의원을 지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세종갑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기 위해 움직였던 것을 봐도 세종갑은 묵직한 선거구로 급부상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의 '부동의'로 분당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개혁신당은 지난 26일 이준석 대표와 이강진 예비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돌렸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개혁신당 입장에선 이 대표를 내세워 '보수의 험지 중 험지'인 세종갑을 탈환할 경우, 상당한 정치적 이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대표급의 출격설에 전략 후보를 선뜻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를 지내고 6선 의원을 한 이해찬 전 대표도 세종갑(세종 단일 선거구 포함)에서 2차례 승리를 거두며 세종을 민주당의 텃밭으로 일궈냈다.

정치권의 한 야권 인사는 "대통령실 이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야당은 중량감 있는 인사를 투입하며 선거 막판에 있을 후보 단일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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