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결심 굳혀...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여론 조사 돌려
대권 잠룡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한 때 세종갑 출마 저울질
야권, 청와대 빠진 서울 종로보다 정치적 셈법 분주
세종갑이 '대한민국 정치 1번지'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가 있을 당시만 해도 서울 종로가 그 역할을 해왔으나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후 무게감은 크게 떨어졌다. 종로에는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국민의힘은 최재형 의원, 개혁신당은 금태섭 전 의원이 출격 태세다.
세종갑은 4월 총선에 당대표급이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결심을 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에 전화를 걸어 출마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
재선을 한 논산· 계룡· 금산 지역구를 과감히 떠나 낯선 세종갑을 택한 이유는 행정수도와 지방분권의 상징성을 안고 가기 위해서다.
앞서 강원지사와 3선 의원을 지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세종갑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기 위해 움직였던 것을 봐도 세종갑은 묵직한 선거구로 급부상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의 '부동의'로 분당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개혁신당은 지난 26일 이준석 대표와 이강진 예비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돌렸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개혁신당 입장에선 이 대표를 내세워 '보수의 험지 중 험지'인 세종갑을 탈환할 경우, 상당한 정치적 이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대표급의 출격설에 전략 후보를 선뜻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를 지내고 6선 의원을 한 이해찬 전 대표도 세종갑(세종 단일 선거구 포함)에서 2차례 승리를 거두며 세종을 민주당의 텃밭으로 일궈냈다.
정치권의 한 야권 인사는 "대통령실 이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야당은 중량감 있는 인사를 투입하며 선거 막판에 있을 후보 단일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