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이강진 후보와 가상 대결 여론조사 실시..현재 결과 취합 중
"세종을 완전한 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 강해"
승패 관계없이 정치적 자산 얻을 수 있는 선택지로는 다소 약하다는 분석 제기

국민의힘 대표 당시 2022년 세종시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세종을 4번이나 찾았던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가  2년이 지난 2024년 자신이 22대 총선 선수로 직접 출마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 대표 당시 2022년 세종시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세종을 4번이나 찾았던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가  2년이 지난 2024년 자신이 22대 총선 선수로 직접 출마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시계'가 세종갑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세종시장 선거에 큰 공을 들인 이 대표(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개혁신당 출범의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세종시를 택했을 정도로 애착이 크다.

이 대표는 경기도 동탄과 세종갑, 대구 등 전국의 5개 지점에서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인 가운데 26일 세종갑을 중심으로 여론조사가 돌아갔다.

세종갑은 국민의힘은 류제화 변호사가 단수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 하려 하자, 예비후보 5인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등 내홍이 보통 이상이다.

이 전 대표의 세종행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 일단 전국 선거를 지휘할 대표가 수도권과 거리가 2시간 이상 걸리는 세종갑 지역구를 맡아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복잡하다.

또한 험지에서 승리하거나 패하더라도 향후 정치적 자산을 가질 수 있느냐도 판단해 볼 문제다. 세종갑은 험지가 아니라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해 민주당의 완승을 상납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결국 여론조사를 통해 분위기를 띄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치명적 약점도 존재한다. '이준석 리스크'로 불리는 성 관련 의혹이 인근인 대전 유성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그가 세종갑 출마를 확정할 경우, 선거전에 최대 이슈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곤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에게 강하게 세종갑 출마를 권유했다"며 "주변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개혁신당을 노크하고 있다"고 반색했다.이어 "이번 주중에 최종 지역구 결정을 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