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삼탕 세종 행정도시 이슈에 지역민들 반응 크지 않아
수도권 민심 되레 이탈 분위기...서울 경기 민심 악화 우려 제기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 이슈를 꺼내든 국민의힘은 충청과 수도권 민심 중 어디를 잡으려 하는 것인지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 이슈를 꺼내든 국민의힘은 충청과 수도권 민심 중 어디를 잡으려 하는 것인지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총공세에도 더불어민주당은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윤·한 갈등의 틈을 파고든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은 '테마'가 있는 공격 포인트를 찾아 여권의 지지율을 1주일 사이 곤두박질 치게 하고 있다.

수도권에 시작된 '파란 바람'이 충청, 강원권, 경남권으로 내려가며 전역이 '블루오션'으로 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는 민주당과 "그렇지 않다"며 반전 카드로 '국회 세종 완전 이전' 카드를 빼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결기는 대단하다.

정치평론가들은 점수를 후하게 주지 않고 있다. 세종 이전 카드는 충청 공약이 아닌 '영등포구청장 공약'에 불과하다는 프레임에 힘을 못 쓰는 형국이다.

너무나 쉬운 공약에 부동산 시장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역풍 조짐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민심 이탈이 심화하는 가운데 충청 민심만을 살려고 거대 지역구인 서울과 경기를 의식하지 않은 총선 공약이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서울시는 한 위원장의 공약 발표에 힘을 싣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으나 '한 방이 없다'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되레 급조한 공약이거나 생각이 깊지 못한 정책이라며 비판을 사고 있다.

'2002년 노무현의 꿈'을 2024년 총선에 소환하기에는 세대 차이와 문화적 괴리가 큼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하루 만에 민심 집결을 판단할 수 없지만, 큰 감흥은 없어 보인다는 게 충청 정서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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