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성향의 지라시에 야권 '고무적'... 여당, 세종이전 카드 재소환
'전가의 보도'였던 국회 이전보다 '대통령실 로드맵'이 관건 될 듯

22대 총선의 첫 시작점인 27일 여야는 한 장의 '지라시' 때문에  요동쳤다.
22대 총선의 첫 시작점인 27일 여야는 한 장의 '지라시' 때문에  요동쳤다.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 한 장에 정치권이 27일 요동쳤다.

각 당의 예상 의석수를 비교적 '과학적'으로 꾸민 지라시의 요지는 범야권이 개헌이 가능한 20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에 밑도는 의석수가 예상된다는 다소 야권 성향 인사가 작성한 듯한 느낌이다.

이 지라시에 상당 부분 '공감'한 이유는 여권 내 균열과 국민 눈높이를 둘러싼 용산과 국민의힘의 이견에 스윙보터들이 '테마가 있는 야당' 쪽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에 호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당시의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주창한 정권심판론과 반대의 '야당 심판론'이 먹혀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하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도 이 지라시와 결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은 마침내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 들었지만, 이제는 '헌칼'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는 게 정치 평론가들의 분석이다.

이 지라시 내용이 선거운동 첫날인 28일에는 어떻게 작용할지, 아니면 한동훈의 세종이전 카드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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