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인사를 잘해야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있다."4·10 총선에서 분패한 후배들의 낙선 인사가 화제다.대권 잠룡이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성남 분당갑에서 국민의힘 차기 대권 후보군인 안철수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11일 낙선 인사에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패배의 모든 책임은 저의 부족함에 있다. 분당 판교 주민분들의 선택을 거듭 존중한다"고 마무리했다.이 후보는 애초 서울 종로 지역구를 준비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세종갑 출마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 또한
보수적 성향이 짙던 충청권 표심이 21대와 22대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진영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발원지는 대전(7석)과 천안(3석), 청주(4석) 등 충청권의 수부 도시다. 이들 3개 도시에선 민주당이 의석을 모두 싹쓸이했다.민주당은 대전 유성과 서구갑, 서구을 등 3곳에서 승리한 20대 총선 이후 4년 전 21대 총선에선 보수가 강했던 대전 중구, 동구, 유성구갑, 대덕구를 모두 가져와 대전에서 1당 지위를 공공히 했다.호남권처럼 '민주당 공천=승리'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실제 박병석 전 국회의장(6선)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충청권 국민의힘 검사 출신 총선 후보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대전에선 특수통인 대덕구 박경호 후보가 대덕구청장 출신인 박정현 후보에게 힘없이 무너졌고, 부부장 검사 출신인 서구갑 조수연 후보도 장종태 서구청장에 패했다.충남 천안을에선 천안지청장 출신인 이정만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이재관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서울남부지검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청주 서원)는 이광희 민주당 후보에 졌고,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출신(검사장)은 경대수 후보(증평·진천·음성)는 21대 총선에 이어 이
문재인 대통령(2020년 재직시)은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었지만, 지난해 개봉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는 말을 하며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그간 양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방문을 통해 직간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내왔다가 여권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잊히지 않을 사람'이라는 십자포화에도 끄덕하지 않았다.문 전 대통령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파란점퍼'를 입고 부산과 경남의 격전지를 돌고 있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제22대 총선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봄철 천변에 벚꽃 구경을 나온 유권자들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자, 집중 효과가 상당해 후보들이 자전거 유세를 선호한다.세종을 선거구에선 무소속 신용우 후보가 예비후보 당시부터 자전거로 이동하며 얼굴을 알려 '친환경 후보'라는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세종갑은 김종민 후보 선거운동원이 금강 자전거길을 따라 주말 내내 자전거 유세로 주목을 끌었다.대전에선 조승래 후보가 대전 공영자전거인 '타슈'를 타고 유성갑 선거구의 갑천을 페달질하며 시민들과 소통의
공천 취소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없는 세종갑 선거구에 '새로운미래'가 그 자리를 대체하려 하자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다.국민의힘 세종시당은 7일 "강준현 세종을 후보가 김종민 후보 지원 유세 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세종을에 출마한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며칠째 계속 세종갑 지역에서 유세 중이라는 것이다.시당은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가 됐다며 온갖 비난을 퍼부으며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며 " 그런데 세종갑 민주당 출마자가 등록 무효가 되자 한순간에 입장을 바꿔 민주당과 새로운미래는 한집안이라며 민
세종시의 사전투표율이 전남과 광주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세종은 지난 21대 32.37%보다 4.43%p나 높은 36.8%를 나타냈고, 2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22.39%)보다 무려 14.41% 포인트 오른 수치다. 8회 지선 때는 반대로 세종만 사전투표율이 하락한 바 있다.이때(2022년 세종시장 선거)는 이춘희 당시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내홍이 있어 이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하지 않았다'는 게 세종 민주당 인사들의 전언이다.애초 전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양승조 후보가 4일 "5선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22대 국회에서 충남 출신 최초의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양 후보는 제17·18·19·20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4·10 총선에서 5선이 되면 국회의장 후보군에 들어간다.양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차기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홍성·예산 군민들이 양승조를 밀어주시면 도지사 출신의 5선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답했다.이어 "충청
'3선 의원'이란 별명을 지닌 배우 정준호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화성을)를 지지한 게 아니냐는 시각에 "해당 선거사무소를 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정준호는 3일 상영작 서울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정치 행보라 볼 수 있다는 질문에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고 오랫동안 인생을 같이 살아온 그런 분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일부 연예인의 특정 정치인 지지와는 다르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그는 "당시 후보로 나온 친한 동생이 저희 사무실을 찾아와 부탁한 것이다. 힘을 실어달라 해
'읍소론'과 '범야권 200석 압승론'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금사과, 금참회, 금파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 의정 갈등' 파국 책임을 '용산'으로 돌리는 분위기다.야당은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먹히는 프레임이라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면서도 윤-한 갈등을 부추기는 언급을 쏟아내고 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읍소 전략과 함께 "내가 잘못한 것은 없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모색 중이다. 여권 내 균열이 감지되는 대목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비방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세종을 강준현 후보(초선)은 '최근 유튜브 및 SNS 등을 활용하여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모욕적으로 비방하는 행위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민·형사상의 처벌의 대상이 되는 불법행위"라고 밝혔다.강 후보는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구체적 내용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보수 유튜브 채널에 '강준현'을 치면 관련 내용이 1일과 2일 이틀 연속 나온다.내용이 원색적이고 확정적으로 나오자, 강 후보
레임덕에 여권이 공포에 떨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총선에서 '몰살'하는 게 아니냐며 급기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사실상 '식물통'이 될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공격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이탈을 촉구하고 앞서 조해진 의원은 시국기자회견이라는 이름을 빌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권 내 균열 수위가 커지고 있다.그 사이에서 존재감을 표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국민의힘 전북 전주을(효자, 삼천, 서신) 정운천 후보는 1일 오전 10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함거 속에서 4일 동안 전주시민들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아픔과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라고 운을 뗀 정운천 후보는, "전주에 대한 무지한 정치 검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와 높은 지지를 받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 몰랐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정 후보는 "민심의 차가움을 무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을 방문한 날 비윤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과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대통령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대국민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차 대전을 방문한 뒤 대전선병원을 찾아 의료 현장을 점검하는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같은 날 대전 유세 현장에선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들의 언동에 격노하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더불어
4·10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론조사가 여야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지지층 결집 현상을 바로 보여줘서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위세를 떨치는 것도 '민심의 지도'를 읽는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전국이 '블루오션'에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은 기분이 매우 '블루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이면엔 여론조사의 잇따른 부진 탓이다.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파란 물결 지라시'에 여권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3월 31일 대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이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케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한동훈 비대위' 출범 후 여권에선 한 위원장 영입은 '신의 한수'라며지지율 반등과 차기 대권 잠룡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그러나 2번에 걸친 '용산'과의 충돌로 두 사람 간의 '케미'는 강을 건너갔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최근 여론 동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200석 싹쓸이론이 힘을 받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한동훈 원톱'의 약발이 다했다며 유승민 전 의원 투입, 개혁신당과의 단일화 등 외연 확장을
4·10 총선 사전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나홀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용산과 윤핵관' 출신임을 알리는 프로필 사진이 민심 현장에서 역풍을 맞자, 각 후보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인증샷을 '선거용품'으로 내세웠다.이제는 여권의 두 상징 인물 때문에 지지율이 급락하자, 후보들은 지역에서 어쩔지 모르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지난 36년간 보수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진보진영에겐 '악지'였음에도 최근 여론 동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팽행히 맞서는 형국에 충청 보수 진영은 깜짝
세종갑 더불어민주당원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유는 자당 후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후보등록 마감이 끝난 후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공천을 취소했다.이영선 변호사가 애초 공천자로 확정됐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이유로 공천 취소라는 초유의 카드를 빼들었다.세종갑은 류제화 변호사와 '이재명 사당화'를 주창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맞서는 형국이다.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반이재명'의 김 의원을 지지할 수는 없다고 한다.김 의원은 민주당 복당 등의 제스쳐를 쓰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약으로 언급한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이 생각보다 호응이 약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참에 대법원을 지방으로 이전해 옮기는 게 국토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여러 해석이 나온다.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차피 세종시를 되돌리지 못할 바엔 세종시를 입법 수도로 하고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게 맞는 결정일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그는 "대통령실을 지방 이전 하는 것은 수도방위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하지만 입법수도, 사법수도,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 한 장에 정치권이 27일 요동쳤다.각 당의 예상 의석수를 비교적 '과학적'으로 꾸민 지라시의 요지는 범야권이 개헌이 가능한 20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에 밑도는 의석수가 예상된다는 다소 야권 성향 인사가 작성한 듯한 느낌이다.이 지라시에 상당 부분 '공감'한 이유는 여권 내 균열과 국민 눈높이를 둘러싼 용산과 국민의힘의 이견에 스윙보터들이 '테마가 있는 야당' 쪽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에 호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1대 총선 당시에는 당시의 야당인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