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로 '공석'...투표 불참 가능성 커
반이재명 외친 김종민 의원, 민주당에 러브콜...당심은 싸늘
세종시의원들 세종을에 선거운동원 등록하고 세종갑서 유세

세종갑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지역구를 세종갑에 둔 세종시의원들이 강준현 세종을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뒤 세종갑에서 유세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종갑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지역구를 세종갑에 둔 세종시의원들이 강준현 세종을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뒤 세종갑에서 유세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종갑 더불어민주당원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자당 후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후보등록 마감이 끝난 후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공천을 취소했다.

이영선 변호사가 애초 공천자로 확정됐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이유로 공천 취소라는 초유의 카드를 빼들었다.

세종갑은 류제화 변호사와 '이재명 사당화'를 주창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맞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반이재명'의 김 의원을 지지할 수는 없다고 한다.

김 의원은 민주당 복당 등의 제스쳐를 쓰고 싶지만, 명분이 없어 민주당과 결을 같이하는 정책 발표를 매일같이 세종시청 기자실을 찾아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당심은 싸늘하다. 자신의 당대표를 모욕한 인사를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종갑 후보 부재에 세종갑 당원들, 특히 세종시의원은 강준현 세종을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세종갑 지역에서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자신의 후보가 없지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심은 갈 곳을 잃어 투표 불참을 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웬만한 선거운동은 모두가 선거법 위반이라 대놓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민주당 인사는 "지난 2022년 세종시장 선거를 보는 것 같다"며 "그때는 내분이 깊어 이에 실망한 당원들이 투표를 하지 않아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의원은 13대 7로 이겼고, 앞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이긴 전통적 민주당 텃밭이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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