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영호, 무소속 어청식 후보와 단일화 성공...36년 보수 텃밭 탈환 시동
경선 포기한 홍문표 국힘 의원 어떤 입장 표명할지가 최대 변수 될 듯
양 후보, "더 큰 정치,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대한민국 대표 정치인이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홍성 예산 후보인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19일 진보당 김영호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 예산 후보인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19일 진보당 김영호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진보당 김영호 후보의 단일화 효과가 빛을 발할지에 충청권 선거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충남지사와 4선 의원을 지낸 야당 중진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후보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빅매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19일 오후 2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야권단일화 정책협약을 맺고, 공동회견을 가졌다. 

지난 16~17일, 양일간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단일화 경선에서 양승조 후보가 승리하며, 홍성군·예산군 선거구 범야권 후보로 결정됐다. 

김 후보는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지내 홍성·예산 상당수 농민층에 소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야권 단일화 효과가 있다는 게 양 후보 측의 분석이다.

앞서 양 후보는 무소속 어청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 명실공히 야권 대표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1988년 제13대 총선 이래 36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국회의원을 내지 못했던 진보 진영은 충남지사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양 후보의 파괴력에 주목하고 있다.

21대 총선을 보면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4선)이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를 9.47% 앞서며 4선 고지에 올랐다.

양 후보는 다소 늦게 전략공천을 받았고, 주 무대가 천안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와 다소 격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양 후보는 충남지사 재직 당시의 다양한 인맥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민심을 돌리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또한, 현역인 홍문표 의원이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 막판 홍 의원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양 후보는 " 김영호 후보의 단일화 제안 수락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홍성·예산 군민들께 힘이 되는 정치를 펼치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더 큰 정치,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대한민국 대표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호 후보는 "농민을 위한 제 삶의 가치를 양승조 승리를 통해 지켜나가고, 이를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오주영 기자

■다음은 두 후보의 야권단일화 정책 협약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 진보당 김영호

22대 총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 정책협약

홍성군예산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진보당 김영호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국민의 뜻이 온전히 담긴 정치개혁과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한 민생개혁을 위해 정책연대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

1.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2024221일에 합의한 민주·개혁·진보연합의 합의 정신에 따라 윤석열 심판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로 단일화 한다.

2. 홍성군예산군 야권단일 후보는 22대 국회의원으로 반드시 당선되어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폭주에 제동을 걸고 거부권에 가로막힌 법안을 재추진하여 대한민국 국회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민생을 지키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다.

3. 두 후보는 고물가·고금리의 민생위기, 저출생과 기후위기,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자산과 소득 불평등 해소, 돌봄국가책임제(돌봄기본법 제정), 녹색전환과 탄소중립 실현, 지방분권과 지역순환경제 실현, 국민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기본권 확립,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법 등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국회입법을 실현해 나갈 것을 주민 앞에 약속한다.

4. 홍성군예산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농어민수당 확대 및 농민기본법 ·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양곡관리법 개정 등의 추진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부터 진행과정을 주민들께 상세히 알려나가고,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일상적으로 협력해 나간다.

5. 22대 총선 이후에도 두 후보는 일상적인 정책연대와 협력을 통해 홍성군예산군 주민들께 힘이 되는 지역정치를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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