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측근 김철근 사무총장 사의...양향자 원내대표 불만 제기
신평 변호사, 한동훈 위원장 공개 저격...보수 진영 크게 동요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이 20일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페이스북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이 20일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페이스북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 이어 개혁신당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관련 강한 파열음이 일고 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비례대표 1번에 1982년생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에는 1982년생 변호사인 천하람 전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 3번에는 1974년생 문지숙 차의과대학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으로 확정됐다.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 정지현 변호사 △8번 곽노성 교수 △9번 황유화 교수 △10번 조성주 전 새로운선택 대표 △11번 정보경 개혁신당 사무부총장 △12번 이재랑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일부 지도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동의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니 보도에 참고해주시라"고 불편함을 전했다.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도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된 후 페이스북에 별다른 설명 없이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비례대표 명단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도 내홍 양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명단에 호남의 배려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에 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시스템 공천이라며 맞서는 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드러내 놓고 한 비대위원장을 '독식의 욕심'이라며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보수 정당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내홍이 격화하면서 수도권과 충청의 상당수 여론조사 결과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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