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갑 김영석, 대구 달서갑 유영하, 대구 중·남구 도태우 공천장 손아귀에
친박 인사들 추가 공천에 촉각...정치권, 3인방으로 마무리 관측

박근헤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 전환 신호탄으로 22대 총선 '친박 공천'이라는 루머가 여의도에 확산하고 있다.
박근헤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 전환 신호탄으로 22대 총선 '친박 공천'이라는 루머가 여의도에 확산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성이 큰 선거구 2곳의 공천이 5일 확정됐다. 두 곳 모두 단수공천이다.

충청권 27개 선거구 가운데 공천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았던 아산갑은 이날 전격적인 단수공천자로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낙점했다.

대구 달서갑은 박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는 유영하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두 곳 모두 정무적 판단이 필요해 시기가 늦춰졌다.

아산갑은 현역 4선 중진 이명수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 하고 김 전 장관을 단수 후보로 선택했다. 이 의원은 당공천관리위의 압박에 지난달 27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예비후보로 뛰던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낙마했다.

아산 정치권에선 막판까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세월호와 관련 재판을 받는 김 전 장관을 공천하는 것은 '정치적 논란만 야기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오는 4월 16일이 10주기다.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달서갑으로 갔다. 현역 홍석준 의원을 제치고 단수 공천을 받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 관계 개선을 모색할 때부터 공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두 현역의원의 컷오프에 정치권은 '친박 공천'의 재연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홍석준 의원은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정의롭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 2일 대구 중·남구 경선 끝에 현역 임병헌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확보했다.

야권에선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대위원회와 이준석 전 대표를 거치며 건넜던 '탄핵의 강'을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오주영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