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5명의 전현직 시장들이 당 소속에 따라 먼거리에서 '훈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5선 도전 선수로, 정우택 전 충북지사는 6선 도전에 나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출전 앞두고 '고배'...권선택 전 시장, 특사에 번번히 실패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역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때 '태평성대'라 불리던 '박성효(대전시장).이완구(충남지사). 정우택(충북지사) 시대'는 저물고, 정우택 의원만 6선 고지를 향해 달리는 티켓을 움켜줬다.
박 전 시장은 1번의 국회의원 후 연속하는 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지금은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고(故)이 전 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무총리를 지내며 충청대망론을 폈으나 취임 70 일만에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했다. 지난 2021년 지병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정 전 지사는 지난 2022년 재선거에서 5선 배지를 거머쥔 뒤 현재는 여당 몫 국회 부의장직을 수행하며 '포스트 JP'를 꿈꾸고 있다.
▲전·현직 대전 시장 5인=민선 시장을 두 번 한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은 지역 활동만 하고 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한 뒤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선출직과 공직에 진출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허태정 전 시장은 22대 총선 출마(유성을 선거구)를 준비하다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전략공천 결정에 뜻을 접으며 얼굴을 크게 구겼다.
이장우 현 시장은 물밑에서 열심히 뛰었다. 두 날개인 이택구 전 행정부지사와 이석봉 전 과학부시장 모두 경선에·서 패해 힘을 잃은 모양새다.
▲역대 충남지사(안희정, 양승조) 2명=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자 혹여나 튀어나올 자신의 성폭력 이슈를 숨기려 해외 봉사 활동에 나섰다. 팬클럽 모임 등 공개 활동을 시도하였지만, 여론이 썩 좋지 않음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전 지사는 총선 준비를 하던 '천안을'을 뒤로 하고 '도백'으로 근무하던 '홍성·예산'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이곳에서 이기면 5선 고지에 오르면 민주당 내 중진으로 우뚝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전·현직 세종시장(이춘희,최민호)2명=세종은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움직임 공간이 없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강한 그립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나 이 전 시장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일단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두 사람(류제화 세종갑, 이준배 세종을)이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민주당의 한 세종시의원은 "시장 취임 후 여론이 썩 좋지 않아 본선 경쟁력에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부정론을 폈다./오주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