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5명의 전현직 시장들이 당 소속에 따라 먼거리에서 '훈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5선 도전 선수로, 정우택 전 충북지사는 6선 도전에 나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출전 앞두고 '고배'...권선택 전 시장, 특사에 번번히 실패

'태평성대'를 일궜던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 지사. 이들 세 사람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당선됐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다.
'태평성대'를 일궜던 박성효 대전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 지사. 이들 세 사람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당선됐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다.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역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때 '태평성대'라 불리던 '박성효(대전시장).이완구(충남지사). 정우택(충북지사) 시대'는 저물고, 정우택 의원만 6선 고지를 향해 달리는 티켓을 움켜줬다. 

박 전 시장은 1번의 국회의원 후 연속하는 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지금은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고(故)이 전 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무총리를 지내며 충청대망론을 폈으나 취임 70 일만에 '성완종 리스트'로 낙마했다. 지난 2021년 지병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정 전 지사는 지난 2022년 재선거에서 5선 배지를 거머쥔 뒤 현재는 여당 몫 국회 부의장직을 수행하며 '포스트 JP'를 꿈꾸고 있다.

▲전·현직 대전 시장 5인=민선 시장을 두 번 한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은 지역 활동만 하고 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한 뒤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선출직과 공직에 진출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허태정 전 시장은 22대 총선 출마(유성을 선거구)를 준비하다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전략공천 결정에 뜻을 접으며 얼굴을 크게 구겼다.

이장우 현 시장은 물밑에서 열심히 뛰었다. 두 날개인 이택구 전 행정부지사와 이석봉 전 과학부시장 모두 경선에·서 패해 힘을 잃은 모양새다.

▲역대 충남지사(안희정, 양승조) 2명=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자 혹여나 튀어나올 자신의 성폭력 이슈를 숨기려 해외 봉사 활동에 나섰다. 팬클럽 모임 등 공개 활동을 시도하였지만, 여론이 썩 좋지 않음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전 지사는 총선 준비를 하던 '천안을'을 뒤로 하고 '도백'으로 근무하던 '홍성·예산'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이곳에서 이기면 5선 고지에 오르면 민주당 내 중진으로 우뚝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전·현직 세종시장(이춘희,최민호)2명=세종은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움직임 공간이 없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강한 그립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나 이 전 시장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일단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두 사람(류제화 세종갑, 이준배 세종을)이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민주당의 한 세종시의원은 "시장 취임 후 여론이 썩 좋지 않아 본선 경쟁력에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부정론을 폈다./오주영 대표기자

현재의 충청 광역단체장들.
현재의 충청 광역단체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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