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여야로부터 러브콜에 '외면'...이원종, 친명 분류
정준호, 국힘 후보 공개 지지 선언 '의외'
586세대들 '정치 의식 강해', 나이 예순 앞두고 정치 참여 쉽지 않아

백종원 대표가 '골목식당'으로 주가를 올리던 시절, 동향 선후배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종원 대표가 '골목식당'으로 주가를 올리던 시절, 동향 선후배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충청을 연고로 한 '셀럽'들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언론의 큰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첫 테이프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연세대 85)가 끊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충남 예산 출신의 백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백 대표는 그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신 충남대병원 이사 등 공익 영역으로 눈을 돌리며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펴고 있다. 

백 대표를 잘 아는 인사들은 그를 진보 성향으로 분류한다. 그러면서도 보수의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배우 이원종과는 대전대신고 선후배 사이다.
배우 이원종과는 대전대신고 선후배 사이다.

연예계의 대표적 친명 인사로 분류하는 배우 이원종(대전대신고 85년 졸업)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의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을 비롯해 바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교육감,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 대전권 후보를 지지한 인연이 '소환'됐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교류가 잦았던 배우 정준호와 청와대 앞에서 정담을 나누고 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교류가 잦았던 배우 정준호와 청와대 앞에서 정담을 나누고 있다.

배우 정준호(경희대 88)가 국민의힘 영입 인재 한정민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 연예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이다. 충남 예산 출신인 정준호는 '3선 의원'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계에 인맥이 고루 퍼져 있어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힘이 될 만한 일을 돕고 있다. 한때 정준호는 홍성 예산 지역구 출마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나이 쉰 살을 넘기면서 한풀 꺾였다. 홍문표 의원은 예산 출신의 백종원 대표와 배우 정준호 등 유명 셀럽에 선거 때마다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기자가 만나본 세 사람 중 가장 정치적 발언이 센 셀럽은 배우 이원종이다. 배우 정준호는 '두루 두루파'였고, 백종원 대표는 정치권과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이지만, 언어 속에는 매우 정치적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586청산'의 나이에 해당하는 86세대들이다. 이들이 학생 운동에 적극적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제 나이 예순을 바라보며 현실 정치 참여가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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