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사건 1심 실형 선고 부담감...중구청장 전략공천 강행에 '실망'
탈당 보다는 불출마에 무게...일각 조국신당 행은 가능성 낮어

'승부사'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 국면을 어떻게 헤쳐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고심 중이다. 황 의원은 19일 오전 불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돌연 취소했다.

불출마 이유는 1심 판결에 대한 여당의 거센 공격이 예상되고 있어 당의 승리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황 의원은 울산경찰청장이었던 2018년 청와대의 하명을 받고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지난 11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은 피했다.

불출마 회견을 철회한 이유는 주변 의원들의 만류 때문이라고 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의 인재 영입과 전략공천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인 자신의 의견이 배제된 것에 회의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경찰 생활 30여 년간 공정의 가치를 받들고 살아 왔는데 현실 정치에서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황 의원은 19일 오후 계룡일보와 통화에서 이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일각에선 경찰수사권 독립을 위해 '조국신당'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으나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탈당 다는 불출마에 무게를 둔 언급을 하고 있어서다.

황 의원은 일단 중구청장 후보군의 경선 요구에 '동의'하고 이를 중앙당 전략공관위에 의견을 전달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나서 그가 약속한 대로 전략공천이 강행되면 그때 가서 중대 결심을 강행할 것을 보인다.

제21대 총선처럼 그의 승부수가 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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