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전략공천, 우선공천 카드 만지작...황운하 의원 불출마 고심 중
국힘, 긴급 추가 후보자 공고에 '최명길' 실명 거명...이은권 전 의원, '좌불안석'
"어려울 때 지역구 지키던 후보들은 닭 좋던 개 신세" 자조
대전 중구의 토박이 22대 총선 주자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다.
'전략공천'의 이름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텃밭을 지키던 예비후보들의 '흔적'을 지우개로 지울 태세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당으로부터 단수추천, 경선지역 분류 등의 어떠한 얘기를 아직 듣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울산사건의 1심 유죄' 사법리스크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주 내내 불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주변의 만류로 상황을 더 지켜보고 있으나 영입인재 21호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의 전략공천설이 불거지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
김 전 차장은 최근 계룡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지역구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총선을 준비하던 이은권 예비후보 측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까지 '영입인재' 채원기 변호사의 이름이 나오더니,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저녁 후보자 추가 신청을 23일 하루만 받겠다고 공고했다.
예정자로 최명길 전 의원의 실명이 거명됐으나 23일 채원기 변호사 입장문을 냈다.
자신이 추가 공모를 내고 토박이 후보들과 경합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나 그간 이은권 예비후보 측에 중앙당과 공관위에 경선을 요구한 게 관철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여야 모두 심사 보류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중구 토박이 정치인들은 박탈감은 커지는 모양새다./오주영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