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소비 패턴 변화 주목…H.사피엔스 오픈, 지금이 타이밍
비티진 첫 오프라인 매장 의미 커...‘K-헬스푸드, K-뷰티 시장 랜드마크’ 기대

비티진 허율 대표는 22일 "H.사피엔스는 사후면세점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과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는 K-헬스푸드, K-뷰티 시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티진 허율 대표는 22일 "H.사피엔스는 사후면세점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과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는 K-헬스푸드, K-뷰티 시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 없으면 시작도 안했죠!" 

22일 서울 명동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H.사피엔스'의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한 비티진 허율 대표(사진)의 첫마디다.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고, 상권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이 타이밍이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비티진은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등 자사 제품 판매 및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목적으로 명동에 지상 1층, 지하 1층 포함 총 130여 평 규모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

매장 운영 방식이 독특하다. 

지상 1층은 일반 소비자와 외국인 개별 관광객 대상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되고, 지하 1층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의 사후면세점으로 특화 운영된다.

허 대표는 "명동 상권의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타깃 마케팅'을 강조했다. "기존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일정에 따라 남는 시간에 잠시 들러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관광객 여행 형태가 단체에서 개별로 바뀌는 소비 패턴 변화가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단체 관광객 대상의 사후면세점과 개별 관광객 대상의 매장을 특화해 타깃에 맞게 운영해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허 대표의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 면세 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그동안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인 보따리상이나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시장 조사에 따르면 개별 관광객 매출은 평균 체류 시간이 늘면서 소비금액도 증가함에 따라 최근 4년 새 1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동산컨설팅 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의 '2024년 한국 주요 상권 보고서'에서도,최근 한 달 사이 명동 상권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7배, 유동객의 6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팬데믹 이전만큼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관광객 패턴이 단체에서 개별로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 일본, 영미권 등으로 다변화되며 명동 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허 대표는 "H.사피엔스는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오픈했다"면서 "명동이 여전히 관광 1번지의 명성과 가치가 있는 만큼 비티진 영업 마케팅의 지리적, 전략적 요충지이자, K-사포닌 과학의 세계화, 명품화를 알리는 중요한 채널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관광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고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K-헬스푸드로 대표되는 홍삼"이라며 "인삼을 비롯해 한국 홍삼 가공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은 비교적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및 웰빙 이미지로 특별한 효능과 경험을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사업 타당성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20년 넘게 사포닌만을 연구해온 허 대표와 비티진이 제일 잘 알고 있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컸다.

허 대표는 "과거 명동에 사후면세점을 가장한 건강기능식품  매장이 우후죽순 쏟아지며 과도한 경쟁과 저품질 제품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을 보며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H.사피엔스는 사후면세점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과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는 K-헬스푸드, K-뷰티 시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IPO를 추진 중인 비티진은 올해 상장 계획을 내년으로 수정했다. 허 대표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사업(국내외 거래처 확대)의 강화와 신규사업(오프라인, 플랫폼)의 안정적인 연착륙에 집중하고, 실적과 펀더멘탈을 더욱 강화해 내년에 합리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주영 기자

비티진 모델인 최수종과 고두심 배우
비티진 모델인 최수종과 고두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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