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버전은 29명에 사실 확인 안된 충청권 3명 이름 올려
TV조선은 실명 공개 하지 않고 익명 보도

하위평가 20%명단으로 내홍이 심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하위평가 20%명단으로 내홍이 심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당내 평가를 둘러싸고 두 종류의 지라시가 돌고 있다. 구버전은 29명이고, TV조선이 입수했다는 31명 명단이 신버전이다. 구버전에는 최근 '커밍아웃'을 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박용진 의원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아 신빙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신버전은 아직 지라시 형태가 아닌 TV조선은 20일 경선 점수에서 30%가 감산돼 사실상 컷오프로 평가되는 하위 10% 명단은 모두 10명. 지난 정부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던 수도권 4선 의원과 전직 국회부의장, 수도권 초선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경선 점수에서 20%가 깎이는 하위 10~20% 구간엔 김영주 의원과 수도권 5선 의원, 친문계 핵심 의원,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의원 등 14명이 포함됐다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김홍걸, 최종윤 의원과 탈당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7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하위 평가 20%로 파악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민주당은 20일 1차로 하위 평가 의원 10여 명에게 평가결과를 통보한 데 이어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22일쯤 추가로 통보할 예정이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자 구버전의 지라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청주 청원 선거구에서 6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 측은 20일 기자들에게 알림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의원평가 하위명단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공표하거나 배포할 목적으로 명단을 소지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총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 의원들의 명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에선 2명의 이름이 구버전 지라시에 올라 있고, 충북 의원 1명이 포함돼 있다.

이 명단은 지난 19일부터 돌고 있으나 김영주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포함돼 있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으나 해당 의원은 지역구에선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명단을 통보 받고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의원은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계는 20일 오찬과 만찬 회동을 가지며 친명계의 공천학살에 집단 대응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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