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 저출산 부위원장에 임명
김기춘, 김관진 두 참모 설 특사 명단에 이름 올려
차기 비서실장에 친박계 참모 이름 나와 '촉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참모들을 배석한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김관진 안보실장,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의 모습이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참모들을 배석한 가운데 발언을 하고 있다.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김관진 안보실장,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의 모습이 보인다.

'친박(친 박근혜 전 대통령계)'의 약진이 시작됐다.

탄핵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대통령과 최근 잦은 만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서막은 설 특사였다. 국정농단 등의 수사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제일 먼저 명단에 올렸다.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다.

관직 임명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에 박근혜 정부의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위촉했다. 

육동인 전 춘추관장(박근혜 정부 마지막 춘추관장)은 지난달 경인여대 총장에 임명됐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 콘서트를 여는 자리에 핵심 참모들 여럿과 함께했다. 자신의 탄핵으로 공직 진출이 어려운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청와대 핵심 참모와 장관 5~6명과 함께 식사를 하며 "나 때문에 고초를 겪은 여러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친박계의 발탁은 고용복지수석을 역임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일했다. 관전 포인트는 총선을 전후해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친박 인사를 발탁하느냐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친박과 캠프 출신 인사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오주영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