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들여 전시실 개편‧관람객 편의시설 확충‥황산벌전투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
논산시가 백제시대 충절의 상징인 계백장군의 혼이 깃든 백제군사박물관에 대해 2년간에 걸친 단장(리뉴얼)을 끝내고 6일 일반에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새로운 콘텐트 개발에 따른 전시실의 개편 필요성과 낡고 부족한 편의시설 등으로 그동안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11월 총 사업비 40억 원 투입 규모의 전시실 개편 및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등에 나서 2년만인 2023년 11월 완료했다.
새롭게 꾸며진 1층 제1전시실(366.56㎡)은 ‘백제작전지휘소’라는 주제로 백제군 막사 내부가 재현됐다. 황산벌 전투 전 작전회의를 하는 장군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관람객이 총사령관이 되어 군사들을 배치하고 전투를 전개하는 체험 존도 마련돼 있다.
1층 제2전시실(401.56㎡)은 ‘계백과 황산벌, 최후의 전투’라는 주제로 백제의 무기를 착용한 군사모형과 실감영상관을 통해 황산벌전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인터렉티브 체험 존에서는 체험자가 백제 군사가 되어 활을 쏘고 말을 타는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층 제2전시실(247.26㎡)에는 황산벌전투의 주요 인물 10인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소회를 들을 수 있으며, 논산에 남아있는 백제이야기 코너에서는 우리 지역의 백제와 관련된 지명유래, 설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설화에 대해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1층 제3전시실 커뮤니티센터(186.87㎡)는 유아 및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놀며 배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이밖에 유아 휴게실 및 직원 휴게실 등 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 전시연출의 주안점은 계백장군과 황산벌전투를 입체적이고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및 인터렉티브 체험 존 등 이용자 체험 중심의 특화 전시연출을 통해 어린이들이 계백장군과 황산벌전투에 대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한편, 국·도비 등 30억 원을 투입, 올해 착수하는 백제군사박물관 호국관 리뉴얼 사업은 2025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며 개관 시 ‘어린이 체험관’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백제군사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백제군사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onsan.go.kr/museum/)나 전화(041-746-8431)로 문의하면 된다.
/권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