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교수가 두 사람 회동 주선..."자세한 말은 할 수 없다"
이 대표 세종갑 출마 경우의 수 대비해 대전 충남 영향력 있는 정치인 물색 중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깜짝 오찬 회동 게스트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초대했다.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지난달 31일 오찬회동의 메신저는 김세환 한밭대 교수였다. '이-염 회동'의 의제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 간 만남 자체에 적지 않은 정치적 함의가 담겼다.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도 없었었다. 바른미래당 시절 이 대표는 최고위원이었고, 김 교수는 대변인으로 궁합을 맞춘 사이로 줄곧 교류를 이어왔다.

김 교수는 이날 회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대표가 염 전 시장에/게 모종의 제안을 했을 것이고, 염 전 시장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소이부답'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충청권 선대위원장 내지 공천관리위원장 등 비교적 큰 직책을 제안하는 자리로 해석되고 있다. 외부적으론 정책 멘토 역할 제안과 제3 지대 정치세력화에 대한 담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치인 간 만남 이면엔 '거래'가 없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염 전 시장은 이날 만남을 페이스북에 올려 집중도를 높였다. 김 교수는 "자세한 얘기는 하기가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선 역대 대전시장 중 현실 정치 참여를 하지 않은 인사를 이 대표가 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성효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은 4월 총선의 국민의힘 잠재적 전략 공천 후보군이고, 허태정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특별사면만을 기다리며 무소속 상태에 놓여 있다.

4명의 역대 시장 중 가장 원로이면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자유선진당 등 진보와 보수를 넘나든 정치인으로, 여차하면 현실 정치에 뛰어들 수 있다고 이 대표는 판단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의 회동이 단순히 친교 차원인지, 아니면 국민의당, 자민련과 같은 돌풍을 일으킬 역사적 오찬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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