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과 맞물려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위기 극복할 묘안 찾기 '부심'
일명 '백병원 레시피(백종원 건강식)' 관심사...환자 서비스 개선 제안 관측
당연직 정부 부처 국장들의 주무관 대리 참석 이제는 사라질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지역 국립대병원에 활기를 찾아주기 위해 충남대병원 이사로 참여해 직접 해법 찾기에 나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지역 국립대병원에 활기를 찾아주기 위해 충남대병원 이사로 참여해 직접 해법 찾기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임기 3년의 충남대병원 이사로 선임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오는 20일 열리는 병원 이사회에 첫 모습을 드러낸다. 백 대표는 이날 새로운 비상임이사 3명(신지철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김영일 대전시 의사회장,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학과장)과 함께 처음으로 병원 이사회(이사회 11명으로 구성)에 참석, 여러 안건에 대해 심의 및 의결을 할 예정이다.

당연직으론 대전시 행정부시장, 교육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 국장이 참여한다.

결산 이사회로, 지난해 예산 결산 보고와 충남대병원 본원과 세종병원의 조직 정비(다운사이징)가 주요 안건이다.

그간 당연직 중앙부처 국장급의 경우, 이사회 대리 참석이 많았다. 최악의 경우, 담당 주무관을 보내는 일도 있었다. 

상황은 달라졌다. 백 대표의 등장에 중량감이 실린 충남대병원 이사회는 중앙 부처 국장들의 직접 참여를 강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형식적인 이사회로 진행될 때 백 대표의 '옳은 소리'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대충 대충은 없다. 충청도 특유의 섬세함과 단호함이 몸에 배어 있는 백 대표는 일단 맡은 일엔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다. 고향 충남대병원의 이사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도 지방 국립대병원의 거점 역할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다. 의료의 지역 불균형 현상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백 대표의 집중 조언은 '우리의 건강한 식사 테이블'로 요약될 전망이다. 백 대표가 환자들과 병원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을 소개하는 것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와 함께 협업을 통해 건강한 식사와 식습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백종원 레시피(일명 백병원 레시피)' 탄생이 벌써부터 주목받는다.

그는 뜻하지 않은 정치권 진출 논란에 휩싸여 최근 곤혹을 치렀다. 여야 모두 최고의 인재영입 이벤트로 당력을 집중했으나 접근조차 하지 못한 채 뜻을 접어야 했다. 언론 인터뷰도 응하지 않았다. 그의 길은 명분과 '국민 건강'이 있는 곳으로 오늘도 향한다./오주영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