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갑와 세종을 출마 예정자 있다 언급, "세종을 워싱턴 워싱턴D.C.처럼 만들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세종갑 출마설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세종갑 출마설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등 개혁신당 지도부가 31일 세종시를 찾자, 언론의 관심사는  이 대표의 세종갑 출마설 확인이었다.

이 대표는 "국회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잔류 부처를 이전해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처럼 만들겠다"는 말을 했으나 정작 자신이 대표선수로 뛰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그러면서 세종갑, 세종을 두 자리에 바로 뛸 주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세종갑은 김양곤 당원, 세종을은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대평동 진입로와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라보를 타고 정책 연설을 하는 이 대표를 보는 공무원들의 시각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2년 전 지방선거 유세 때보다 뜨거웠고, 공감을 표하는 눈빛을 봤다"고 전했다.

천하람 최고위원이 "제 욕심으로는 개혁신당 첫 지역 행보를 전남 순천으로 하고 싶었지만, 이 대표가 대한민국의 정책 중심이자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기능하고 있고, 앞으로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하는 세종시로 해야 한다고 해서 세종에 오게 됐다"고 말한 대목을 보면 세종을 막판에 선택지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의 고민은 세종갑 후보로 될 경우, 중앙 언론의 집중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상당하다. 총선이 본격화 되면 수도권 격전지 중심으로 카메라가 움직일 것이 자명한데 서울에서 2시간 이상 달려와야 하는 세종갑 출마에 '가성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하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체급'에 달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겨도 별로 건질 것이 없어 보인다.

한솥밥을 먹던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할 때 보수와 진보 진영이 2대 1로 나뉘어 구도상 보수 쪽이 이길 확률이 높지 않다. 괜한 출마로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 승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또한, 국민의힘 대표 시절 4차례 이상 방문이, 세종시장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꿔놓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과실을 따먹지 못했다. 자신이 윤리위원회 회부 등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세종 국민의힘 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일 먼저 지역 민심 탐방지로 세종을 선택한 이유는 세종갑과 세종을 중 1곳에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복선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직접 뛰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아바타'를 차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과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숙고가 시작된 것이다./권기택 기자

개혁신당 세종 당원의 대표격인 김양곤 씨(사진 중앙)도 총선 후보군 중 하나로 언급된다.
개혁신당 세종 당원의 대표격인 김양곤 씨(사진 중앙)도 총선 후보군 중 하나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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