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분리 엄격에 수직 관계에 가까운 의전...갈등 봉합 연출

여당 대표를 격려하는 듯한 '어깨 툭'. 당정의 관계가 수평보다는 수직적으로 보인다.
여당 대표를 격려하는 듯한 '어깨 툭'. 당정의 관계가 수평보다는 수직적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공동 방문에서의 사진은 뭔가 어색했다.

당정 분리가 엄격한 현실에서 여당 대표인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폴더 인사를 하는 장면이나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는 모습은 수평 관계보다는 수직에 가까웠다.

양측간 일정 조율에 대해 봉합이란 시각도 있지만, 같은 화재 현장을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서로 다른 시간에 찾는 것 자체가 어색한 모습이라 시간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날 오전부터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장에서 '윤-한 회동'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는 게 뒷얘기다./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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