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당에서 의견 물어 "당 결정 따르겠다", 이해찬 전 대표와도 공감 있는 듯
이강진 다음 주 중 세종을 예비후보 사퇴...세종갑 선거사무실 물색 시작
이강진 더불어민주당 세종을 예비후보가 세종갑으로 지역을 옮긴다.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지역이 된 세종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출마설이 그간 유력하게 퍼졌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 총장이 움직임과 언급이 뜸하자, 지역 정치권은 친노계의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가 사는 전동면 쪽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 전 총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의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1월 두 번 째 주에 베트남 가족 여행을 다녀온 뒤 이강진 예비후보를 불러 세종갑으로 이동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 속에 중앙당은 19일 이 후보에게 선거구를 옮기는 게 어떻냐고 물어왔고, 그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강준현 의원(세종을)을 만나 선거구 이동과 관련된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민주당의 한 소식통은 "이 총장이 얼마 전 세종갑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려 했으나 세종 민주당 인사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며 "전략 후보로 이예비후보가 최종 낙점됐다"고 전했다.
다음 주 중 회계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종을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세종갑 선거사무소 준비, 주소지 이전 등의 실무 작업을 최대한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 출신의 이 예비후보는 지난 1992년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당무기획실 전문위원, 서울시의원(재선), 이해찬 총리 공보수석비서관, 세종시 정무부시장,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마당발'로 통하는 대표적'이해찬계'로 분류된다.
세종을은 친명 성향의 강준현 의원, 세종갑은 세종의 터줏대감인 이 전 대표에게 공천 지분을 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권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