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권 전 시장은 '제주 구상'을 마치고 여러 채널을 통해 정부의 특사 시기와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명예 회복을 위해 사면과 복권을 받아 4월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러던 차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차관에 충남 공주 출신인 심우정(53, 연수원 26기)전 대검찰청 차장이 19일 자로 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심 차관은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장남이고, 동아연필 김학재 대표의 매제이다. 심 지사는 권 전 시장의 대전고 선배이고, 한때 자유선진당을 같이한 정치적 동지다. 김학재 대표(우송고, 서대전고 이사장)는 권 전 시장과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이런 관계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정무적 역차별로 특사가 반대로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권 전 시장은 시작은 열린우리당에서 했지만, 중간에 지역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몸을 담은 바 있고, 성향이 보수색이 짙다"며 "충청 여론의 향배가 권 전 시장의 운명을 결정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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