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 경감...지원 인원 작년 233만 명 분에서 450만 명 분으로 대폭 확대

박희조 동구청장이 지난해 6월 22일 우송대 학생 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있다.
박희조 동구청장이 지난해 6월 22일 우송대 학생 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청년층의 아침밥 먹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대학교와 함께 추진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450만 명분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 사업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대학생 1인당 식비 1천 원을,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하여 학생이 1천 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49만 명 분에서 2023년 233만 명 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450만명분 규모로 지원대상과 예산을 확대했다.

또한, 학교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도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35억 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천원의 아침밥」사업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은 긍정적이다. 2023년 설문조사(140개교, 5,711명)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은 90.4%였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도 90.5%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하여 확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제대로 된 따뜻한 아침 식사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면서,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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