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갑, 홍성 예산, 청주 상당, 충북 충주, 동남 4군 등 경선 주자들 군침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동일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엔 최대 35%를 감산하기로 하자 충청 다선 중진 의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공천 심사에서 권역별 하위 10% 현역 의원 7명은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고,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8명은 20%를 감산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동일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엔 최대 35%를 감산하기로 했다.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인천·경기·전북(1권역), 대전·충북·충남(2권역), 서울 송파구·강원·부산·울산·경남(3권역), 당세가 강한 서울 강남구·서초구·대구·경북(4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하위 1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현역의원이면서 3선 이상의 경우 추가 페널티를 부여해 최대 35%(하위 10~30% 20%+동일 지역구 15%)를 감산하기로 하자 여러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 이상은 김영선·서병수·이상민·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권성동·권영세·김기현·김학용·박진·윤상현·이명수·홍문표·권은희·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박덕흠·안철수·유의동·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채익·이헌승·장제원·조해진·하태경·한기호 의원 등 총 32명이다. 이 가운데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지역구를 옮긴 적이 있어 동일 지역 3선 외 국회의원으로 분류되는 의원 10명을 빼면 22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충청 지역구를 둔 의원은 5선의 이상민(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정진석(공주 부여 청양). 정우택(청주 상당), 4선은 이명수(아산갑).홍문표(홍성 예산), 3선은 박덕흠(보은 옥천 영동 괴산).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대상자로 지목된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성장한 정진석-정우택 5선 듀오는 오는 4월 22대 총선에서 이기면 국회의장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전제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해야 한다.

4선의 이명수 의원에겐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홍문표 의원에겐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정치권에선 다선 의원들의 감산에 맞설 경선 후보가 있는 지역은 그 무게감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경쟁자로 예상되던 이석붕 전 대전 과학부시장이 얼마 전 대덕구로 지역구로 옮겼다.

정진석 의원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경선 주자는 딱히 떠오르지 않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윤갑근 전 대구고감장이, 이종배 의원에겐 이동석 전 대통령 비시설 행정관과 이원영 전 선대본 충북총괄본부장, 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이 도전 채비 중이다. 박덕흠 의원에게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출전했다.

또 서울 강남3구를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 일반국민 80%로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다. 현행 당헌당규상 경선 방식은 '당원 50%, 국민 50%'이다. 강남3구와 강원, 영남권은 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23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다. 2차 회의에서는 전략지역·우선공천지역·단수공천지역의 기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철규 의원은 전략 단수 공천 지역에서 제외되며, 공관위 기준과 상관없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후보 접수 공고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이며, 접수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엿새간 받는다. 후보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와 국회의원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금고형 이상 확정 재판기간 지급된 세비 전액 반납)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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