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적극적'...대전 7개 중 4곳 지운설 제기...최민호, 외형적으로 지지 후보 없는 듯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오는 4월 총선에 어떠한 입김을 넣을지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두 곳은 인접해 있어 선거 결과가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외형적으론 엄정중립이지만, 자신이 '좌청룡 우백호'로 뒀던 이택구 행정부지사와 이석봉 과학부시장이 각각 대전 서을과 대덕구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서구을은 양홍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지난 21대 총선 이후 절치부심하며 표를 다지고 있는 곳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 대전시장 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지지하는 듯한 언급을 해 이 시장과 불편한 관계로 바뀌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석봉 전 과학부시장은 정용기 전 국회의원(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출마 채비를 하는 대덕구에서 뛰기 시작했다. 정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박경호 변호사에게 내주었지만, 인지도가 높아 여전히 유력 주자로 꼽힌다. 정 전 의원 역시 이 시장과 경선 과정에서 같은 뜻을 갖지는 않았다. 차기 대전시장을 놓고도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는 점도 양쪽 모두가 부담스럽다.

험지인 유성갑에서 뛰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도 이곳의 터줏대감인 진동규 전 대덕구청장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윤 전 청장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 시장과 교분을 나눠 온 사이다. 당협위원장을 공석으로 나두고 윤 전 청장의 명예퇴직을 기다리게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전고 선배인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을 일찌감치 자신의 옛 지역구인 대전 동구에 연착륙하게 한 것도 이 시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 의원은 동구 당협위원장이 됐다. 7개 선거구 중 4곳을 이 시장 사람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 시장과 같이 떠들썩하게 사람을 돕지는 못하고 있다. 자신의 초대 경제부시장였던 이준배 예비후보와 관계를 두고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적극 돕는다'는 말과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종합해 보면 중간 지대에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세종시당위원장을 맡았던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과 현 시당위원장인 송아영 세종을 당협위원장을 적극미는 분위기도 감지 되지 않는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추진에 동력을 주기 위해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필요하나, 현재는 민주당에 2대 0으로 지고 있다. 최소한 1석이라도 획득해야 하기에 최 시장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보수세가 좀 강한 세종을 주목하자는 시각이 있다. 그래서인지 세종을에 인재영입 케이스로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이 얼마 전 내려왔다. 전략공천을 위한 사전 포석이다. 이러자 세종을 예비후보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경선 없는 공천은 여권의 분열을 가져와 필패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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