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 최근 공개 행보에 4월 총선 역할론 관전 포인트
친안계 김종민, 친명계 황명선 중 누구 택일 '관심사'
세종을 선거구에서도 친구 강준현 낙선 위해 신용우 전 비서 출격 준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논산'에선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그의 영향력이 어떤 형태로 '침투'할런지에 대한 다양한 관측과 억측이 교차하는 모양새다.

그는 성폭행 혐의로 3년 6개월 복역과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다. 복권 없이는 22대 총선 출마는 가능하다. 현재로선 복권 기류도 읽히지 않는다. 친안계의 대표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을 돕지 않겠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유는 김 의원이 대표적 비명계이고, 탈당 가능성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당내 경선 주자로 꼽히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의 스탠스도 관전 포인트다. '친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안 전 지사 입장에선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행보를 보면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지난해 12월 팬클럽 일정과 관련된 sns 캡처 사진
지난해 12월 팬클럽 일정과 관련된 sns 캡처 사진

 

정치권에선 이번 총선에서 역할론을 찾지 못하면, '정치적 암흑기'를 극복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제19대 대선에서 50대 기수론으로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으나 그의 나이도 이젠 60대를 앞두고 있다. 향후 5년 내 복권을 하지 못하면 60대 중반을 넘어서고, 현실 정치 참여는 쉬워 보어지 않는다. 그 사이에 어렵게 모아 둔 '친안계'의 동력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신의 최측근 참모였던 비서진 2명이 그를 공개적으로 맹폭하며 정치적 재개에 강한 견제구를 던지자 그의 머리는 더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충청 정가의 한 인사는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뿐 아니라 세종을 선거구에선 안 전 지사의 친구인 강준현 의원(세종을)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신용우 안 전 지사 수행비서의 움직임이 보통 이상"이라며 "안 전 지사에 '제2의 정치적 위기'가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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