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대비 ‘비인기 프로그램’ 예산낭비, 축제프로그램 철저한 분석 필요 등 지적

 

‘2023계룡문화축제 및 지상군페스티벌10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개막식에는 이응우 계룡시장, 3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미2사단장, 주한 튀르키예 대사 등이 참석해 행사의 격을 높였다특히 화려한 전야제, 특공무술·블랙이글 에어쇼 등 행사 기간 내 펼쳐진 수준 높은 이벤트, ()문화 관련 각종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 군위용과 민군화합을 다지는 문화축제요, 지상군페스티벌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전투장비 전시 축소, ()인기 프로그램 운영 등 축제에 대한 철저하고도 면밀한 평가 분석을 통해 미진한 부문을 보완해 계룡문화축제가 전국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돼야한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았다. <편집자 주>

전야제/개막 행사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2023계룡문화축제6일 오후 4시 식전행사인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환상적인 에어쇼를 시작으로 베트남, 몽골, 튀르키예, 8군 등의 해외군악대 공연과 함께 정상급 트롯 가수 홍자의 열띤 무대로 축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열린 계룡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공동 개막행사가 계룡시장, 3군 참모총장, 2사단장, 주한 튀르키예 대사, 시의회 의장, ··공군 장성, 주한 해외무관단 등 내·외빈과 관람객 등 2천여 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대히 베풀어졌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시는 개청 20주년을 맞아 910월을 계룡시 방문의 달로 정하고, ‘()문화로 통()하는 Yes! 계룡!’을 축제 주제로 해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프로그램의 획기적인 보완, 확대 등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개막식에서는 의 절도와 패기, 매력 넘치는 육··공군과 미8군 군악대의 군악 마칭 의장시범, 인기가수 출연(장민호, 홍자 등), 불꽃쇼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또한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의 우방국인 튀르키예를 비롯해 베트남, 몽골 등 3개국의 해외 군악대가 참여해 각 나라의 군악 및 전통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항공우주 특별관은 우주 강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대한민국을 탐사해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그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의 공간을 제공, 관람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기성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스카이다이빙 체험은 문화콘텐츠의 백미였다. 스카이다이빙 복장을 갖춘 뒤 강력한 바람은 가슴에 안고 10m까지 공중 부양하며 마치 고공에서 점프해 지상에 착륙하는 스릴 넘치는 흥미로운 체험을 안겨 주었다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외··세줄 타기, 막 타워 훈련, 단정 도하 등 병영훈련체험과 KCTC 마일즈 훈련체계 소개와 가상전투 장비인 마일즈 사격 체험, 시가지 전투를 벌이는 리얼 서바이벌 게임 등도 문화축제만의 매력을 만끽하게 했다.

축제기간 군사보호구역 내 계룡산 암용추, 삼신당을 오를 수 있는 계룡 안보생태 탐방, 계룡대 영내를 투어하는 용도령 열차 운행은 초가을 계룡산의 감춰진 절경과 아름다운 계룡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했다.

교통체증 완벽 해결

‘2023계룡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행사 기간(10610) 계룡시행사장 간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셔틀버스 운행은 과거 계룡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 행사 때마다 도로 막힘과 교통체증 등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에 진입도 제대로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 이로 인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에 계룡시와 지상군페스티벌 행사기획단은 올해 행사 개최에 앞서 이 같은 관람객의 불편 및 교통체증 해소 등을 위해 군() 셔틀버스를 운영키로 뜻을 함께했다. 두 기관은 이 합의에 따라 셔틀버스 이용 관람객들이 행사장까지 편안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우선 셔틀버스 노선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이 노선 운행에 따른 소요시간, 정차지점, 배차간격 등에 대한 수차례의 예행연습과 검증 등을 거쳐 미비점을 수종 보완한 뒤 최종 운행 노선을 확정했다.

셔틀버스 운행은 총3개 노선으로 계룡 시내권 순환(간격 15)=양정버스정류장엄사1엄사네거리활주로 주차장 순환(10분 간격)=계룡대쇼핑타운본부교회병영체험관활주로 계룡역 순환(30분 간격)=계룡역활주로 등으로 총 3개 노선으로 총 28대의 육군버스가 투입됐다. 또 논산·공주경찰서와 자율방범대는 행사장 인근 도로 교통통제를 담당했고, 계룡시는 대전, 논산, 세종 등 주요 길목에 행사장 A형 교통 안내판 설치, 교통안내 요원을 배치해 차량이 체증 없이 지정된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지난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개설한 대전 유성 세동계룡시 신도안 본부교회 간 구간의 도로 개설도 원활한 교통 흐름에 큰 힘이 되었다.

시 관계자는 행사에 앞서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관람객들의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기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결과 분석/성과

계룡시 전 공무원이 나서 각각 분담해 프로그램 진행을 추진했고, 최우선 안전축제, 음식점과 편의시설 획기적 개선 등 편안히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았다.

응급의료반에서도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 및 후송 등을 위해 구급차와 구급약품 확보, 의료지원반 대기, 감염병 예방, 심폐소생술 교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유아 및 장애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요 길목에 종합안내소 설치 운영,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미아보호소(손목용 미아방지 밴드 무료배포) 컨테이너 형 모유수유실과 종합상황실 운영 등 관람객 안전 및 편의 제공에 최우선을 두었다또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과 텐트 등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생수(페트병)도 무료 제공하는 등 관람객 편의 제공에도 만전을 기했다황금연휴에 축제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는 등 국민들이 문화축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대한민국 대표적인 최대 문화축제임이 입증됐다는 게 행사 주최 측의 분석이다.

축제 관계자는 “‘계룡문화축제’ 13주년을 축하하는 올해 행사가 문화를 이해하고, 나라사랑 고취와 안보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해를 거듭하면서 계룡의 자존심과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올해 축제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전국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제 성과에 대한 철저하고도 면밀한 평가 분석을 통해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전투장비 전시 축소, ()인기 프로그램 운영 등 미진한 점은 보완해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시의 철저한 성과 분석 및 평가 등이 요구되고 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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