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등, 이재민 대피시설 찾아 위로도…논산시, 장비 40대 동원 응급복구

 

백성현 논산시장이 16일 오후 논산천 제방 붕괴 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과 피해 상황을 살피며 복구 대책 등을 논의했다.

충청 이남지역에 연일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논산시 성동면에 두 건의 제방 붕괴(원봉리 논산천·우곤리 금강)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및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등이 피해 및 대처 상황 등을 합동 점검하고자 피해 현장을 찾았다.

논산천 제방이 무너진 곳은 성동면 원봉리 일원으로 이날 오전 543분쯤 신고 됐다.

제방 붕괴 규모는 폭 50m, 높이 11.5m, 붕괴 직후 논산천 물이 제방 안으로 유입되며 인근 주민 206명이 원봉초와 성동초교 등으로 대피했으며 벼와 수박 등 농경지 75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논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굴삭기 등 장비 40여 대와 인력을 투입, 응급복구 작업에 나섰다.

백 시장은 방문진·취재진 등에 대한 붕괴 경위 및 피해 규모, 보수 작업 및 보수 현황 등의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펼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함을 피력했다.

백 시장은 동원할 수 있는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유실 지점의 유속을 낮추고 임시 제방을 쌓아 올리는 중이라며, “유례없는 호우로 충남 남부권의 피해가 막심한 만큼 정부와 도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인명피해는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며 주민 대피·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 등 방문진은 브리핑을 받고 현장 시찰 이 성동초, 원봉초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우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피해 계신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생필품 등을 충분히 지원하고, 민간 구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한 총리 등에게 논산공주청양부여 등 금강변 4개 시·군의 피해가 크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 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복구에 큰 어려움이 있으므로 정부 당국의 대대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반파·침수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국비가 지원되고,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도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공시설과 농경지 복구비,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국비 지원도 있으며, 건강보험료 경감과 통신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도 받게 된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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