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인구의 날’ 맞아, 20년간 농촌지역 분만실 지킨 사회적 공로 인정받아

 

논산 모아산부인과의 류춘수 원장(56)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농촌지역 산모와 가족 등을 위해 20여 년간 분만의료에 전념한 사회적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류 원장은 출생아 수가 대폭 감소 추세인 초저출산시대를 맞아 중소도시 대부분의 분만실이 문을 닫아 산모들이 지역 밖으로 원정출산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지난 20년간 묵묵히 분만산부인과를 운영해 왔다. 특히 류 원장의 모아산부인과는 충남도 중남부권역 농촌지역에 남은 유일한 분만산부인과이어서 병원 존재 자체로도 그 가치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농촌지역 산부인과 중 드물게 3인 전문의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 모아산부인과는 분만실 운영부터 야간 응급 분만상황 대처, 임산부 산전·산후 관리, 건강한 분만 유도 등에 이르기까지 농촌지역 분만 의료서비스에 앞장서 왔다.

아울러 다문화 임산부들을 위한 배려와 노력도 이번 수훈의 배경이 됐다. 모아산부인과는 갈수록 늘어가는 다문화 여성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고자 다문화가족 대상 임신·출산 안심 진료임신·출산 교실 출강등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밖에도 생활이 어려운 노동자 산모 및 취약계층의 진료비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지역 의사회와 연계, 정기적인 지원은 물론 논산시 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기여하고 있다.

류 원장은 지난해 정부가 공모한 분만 취약지 산부인과 지원 사업에 선정돼 분만의료 서비스에 한층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분만을 천직으로 알고, 힘들고 어려워도 꾸준히 분만실을 지키겠다고 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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