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시인(계룡시 책좋아독서모임 총무)
향기 짙은 꽃은
가시 돋친 나무에서 핀다 하지.
그 꽃 피우기 위해
달빛도
애써 숨을 참았고
새벽 이슬도
몇천 번의 붓질을 했다
맺히고 맺힌 향기
담을 넘던 날
향기에 취한 뭇새
멈칫 날개를 멈추고
꽃만 보고 달려든 바람
애꿎은 가지만 빙빙 잡고 돌다
어디로 흘러갈 지 방향을 잃고
저 혼자 피는 꽃이 무에 그리 곱겠냐고
꼿꼿한 가시만 흘겨보았지.
향기 짙은 꽃은
가시 돋친 나무에서 핀다 하지.
그 꽃 피우기 위해
달빛도
애써 숨을 참았고
새벽 이슬도
몇천 번의 붓질을 했다
맺히고 맺힌 향기
담을 넘던 날
향기에 취한 뭇새
멈칫 날개를 멈추고
꽃만 보고 달려든 바람
애꿎은 가지만 빙빙 잡고 돌다
어디로 흘러갈 지 방향을 잃고
저 혼자 피는 꽃이 무에 그리 곱겠냐고
꼿꼿한 가시만 흘겨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