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양해각서로 아태지역 제약·바이오 생태계 발전 기대

 

대전시는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및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대전에 설립 예정인 바이오 공정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지원하고, 바이오테크 및 제약 고객사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CEO(최고경영자)인 마티아스 하인젤 대표는 "아태지역의 고객사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대전의 생산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공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발전을 위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협력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가 첨단 산업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장우 시장은 "산업부, KOTRA,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체계와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투자유치활동이 있었기에 이번 3자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전은 바이오분야에서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마티아스 CEO를 만났으며 대전시가 가진 바이오 인프라와 과학도시로서의 비전을 소개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앞으로 대전시와 함께 지역 소재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한 바이오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국내 유수 대학들과 바이오 분야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머크는 전 세계 64,000명의 직원을 두고 일렉트로닉스, 라이프사이언스, 헬스케어 등 총 3개의 비즈니스 파트로 분류해 운영 중이다. 1989년 설립된 한국머크 본사에는 현재 1,700명이 근무 중이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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