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종가 상호 간 교류·협력 망 구축 및 종가문화 방향성‧발전방안 등 논의

 
 

충남도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 이하 ‘한유진’)은 22일 공주 아트센터고마 세미나실에서 ‘충청 종가 간담회’를 열었다.

충남도와 한유진 등에 따르면 한국의 종가문화는 전통사회부터 유교문화의 주체이자 수용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왔으나 20세기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로 종가의 기능과 역할은 현저히 약화됐으며, 특히 핵가족화와 저출산 등의 원인으로 최근 종가와 종가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에 도와 한유진은 사라져 가는 종가를 보존하고 종가문화의 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 2022년부터 충청권 종가문화에 대한 기초조사를 추진하는 등 충청 종가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한유진이 이날(22일) 주관한 ‘충청 종가문화 간담회’는 충청권 종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종가와 종가문화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충청 종가의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 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청권 광산 김씨, 은진 송씨, 파평 윤씨 등 18개 가문의 종손 및 문중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충청권 종가 외에도 전남의 제주 양씨 창암공파와 밀양 박씨 청재공파 종중 관계자도 함께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종가문화 발전을 위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주요 추진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충청 종가문화 기초조사 사업 소개ㆍ충청권 종가(문중)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추진 방향 논의가 이뤄졌다.

정재근 원장은 “충청권 종가문화에 관한 조사와 연구는 영‧호남지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며 “충청 종가문화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서는 충청권 종가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어 “한유진은 앞으로 종가 관계자 분들을 위한 오늘과 같은 자리를 자주 만들어, 종가 문화 발전을 위한 현장의 소리를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진은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해마다 ‘충청 종가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충청권 종가 및 문중 관계자들 간 교류·협력 기회를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등 해마다 참여 종가를 넓혀갈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는 충청권 종가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기초조사 수행과 함께 충청의 중요 종가를 선정, 심층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리 종가문화의 세계유산 가치를 발굴해 향후 한국의 종가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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