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전트램! 유·무가선 혼용방식(배터리+일부가선) 채택

 
 

국내 최초 대전트램! 유·무가선 혼용방식(배터리+일부가선) 채택

트램정거장 10곳 추가…이용자 편의 제공‧도시재생 활성화 도모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2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유·무가선 혼용 결정과 정거장 10개 증설 및 신규노선 확충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허 시장은 그동안 열린 도시철도기술전문위원회와 트램정책자문위원회를 토대로 2호선 급전방식을 국가연구개발(R&D) 성과인 배터리방식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가선구간을 현재 확인된 배터리기술로 구현 가능한 10.5㎞를 기준으로 하되, 가선구간을 단축하기 위해 차량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술제안을 받을 방침이다.

또 추후 지속적인 배터리기술 발전이 예상됨에 따라 2호선 개통 후 배터리 교체시기(5~7년 후 예상)에 가선구간 축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선 위치는 위원회에서 결정된 3가지 일반원칙과 6가지 세부 기준에 따라 차량제작사 선정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 때 거론됐던 수소방식 트램 등은 현재 기술적 불확실성으로 제외됐지만, 위원회 권고에 따라 추후 신규노선 적용에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가선구간에 주민불편 등을 고려해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전선 지중화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전체 노선 가운데 약 5㎞ 구간으로 예상되며, 사업비는 약 26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2027년까지 트램 유가선 구간에 우선적으로 전선 지중화사업을 완료하고 장기적으로는 2호선 전체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기존 35개 2호선 정거장에 10개를 추가, 총 45개로 증설키로 했다.

이는 기존 2호선 정거장 평균 간격이 1,050m로 해외 평균 500~700m보다 길어 시민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설 정거장은 기존 정거장 위치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자 수요, 정거장 거리, 도시개발계획, 자치구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대전역 인근 2곳과 함께 도안 2·3단계 개발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해 대전시립박물관, 용계, 대정 등 3곳이 추가되고, 연축도시개발사업 및 혁신지구와 연계해 연축, 읍내 등 2곳(대덕구)이 추가된다.

이밖에 관저4거리, 샘머리공원, 유천네거리 등 상업 및 주거 밀집지역도 정거장이 추가 설치된다.

추가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는 올 하반기 예정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시민공청회 때 공개될 예정이다.

정거장 10곳이 추가되면 역 간 평균 거리가 840m로 더욱 촘촘해져 시민 이용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브리핑에서 시는 추후 도시철도 신규노선 확충계획과 로드맵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시는 신규노선 확충을 위한 법정계획인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 50㎞ 내외 신규노선 및 지선망 계획안을 도출하고, 내년에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과 정부 승인을 받아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도시철도 사업이 2028년 착공, 2033년 준공 목표로 진행될 방침이다.

신규노선 확충계획은 현재 추진 중인 2호선 트램의 건설비가 고가 자기부상 방식의 1/3, 지하철 방식의 1/5 정도로, 신규노선에 대한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1호선(22.6㎞), 2호선(37.8㎞), 충청권광역철도 계룡~신탄진(35.4㎞)과 대전~옥천(20.1㎞)와 더불어 총연장 166㎞ 규모 도시+광역 철도망을 갖춰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허태정 시장은 “도시철도 건설은 미래 후손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호선은 우리나라 트램 1호로 대전은 물론 전국의 명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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