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조교 광개토연대 남궁훈석 병장, 전역 전 휴가 반납 ‘귀감’

 
 

육군훈련소 조교 광개토연대 남궁훈석 병장, 전역 전 휴가 반납 ‘귀감’

‘신병교육훈련 조교로 훈련병과 함께 수료 때까지 임무 다할 것’ 다짐

육군훈련소에 근무하는 신병교육훈련 조교가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동료들과 함께 임무 완수에 매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개토연대 남궁훈석 병장-.

6월 14일 전역 전 휴가를 앞두고 있는 남궁 병장은 이달 말까지의 휴가 기간 15일을 반납, 현재 입영한 훈련병을 모두 수료를 마치고 전속시키는 6월 말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남궁 병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번도 휴가를 나가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연중 계속되어야 하는 신병양성교육훈련 일정으로 자신만을 위한 휴가계획을 제대로 챙길 수가 없었던 것.

남궁 병장이 이렇게 결심하게 된 동기는 남다르다. 최근 육군훈련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훈련병을 포함한 장병 기본권 보장을 위한 토론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켜보면서 혹시라도 흔들릴 수 있는 후임 조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궁 병장은 “대부분의 훈육간부와 조교들은 ‘코로나 19’ 기간 묵묵히 훈련병과 함께 현장에서 그들을 보살피며 군인으로 만드는 데 자신의 최선을 다하며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조교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았다. 후임 조교들도 훈련병들을 위해 헌신한 군 생활을 인생에서 보람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들을 위한 마음의 버팀목이 돼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훈련 시 시범을 보이는 조교로서, 병영생활 지도 시 분대장으로서 훈련병들이 군인으로 늠름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만족스럽다는 그에게 훈련병들이 수료하면서 “그렇게 너무 열심히 하면 힘들지 않나요?”라고 질문한다고 한다. 남궁 병장은 “훈련병들이 있어서 정말 힘들지만, 훈련병들이 있기에 정말 즐겁다. 조교로서 훈련병들과 수료 시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학교 시절부터 어린이 보육원과 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던 남궁 병장은 훈련병들을 위해 자기 개인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성실하게 상담을 하는 등 훈련병에게 다가가는 병영지도활동으로 작년과 올해 초 “신병교육훈련 우수 분대장”을 수상하였고 작년 후반기에는 “육군훈련소 베스트 분대장”에 선발되어 훈련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남궁 병장의 소속 중대장인 박상현 원사(진)는 “남궁 병장은 항상 훈련병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힘들면 더 활짝 웃으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멋진 신병교육훈련 조교였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기에 후임 조교들을 위해 모범을 보이는 모습이 너무 귀감이 되며 고맙다”고 칭찬을 아기지 않았다.

한편 육군훈련소는 장병 기본권 존중을 위한 토의 등 부대 차원의 노력을 강구하며 ‘기본권이 보장된 ’코로나 19‘ 방역과 신병교육훈련’의 임무 완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권아영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