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매개 참진드기 개체 수 크게 증가…활동시기도 앞당겨져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16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집한 참진드기 수는 2,997마리로 1월과 2월 각각 11마리, 24마리에 비해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봄철 진드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작년 3월 채집된 참진드기 1,310마리에 비해 2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진드기 활동이 전년보다 빨라졌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2일 경북에서 발생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도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빨리 발생한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부터 대전지역 공원, 주택가 산책로 등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라임증 등 야생 진드기가 전파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5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체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해 산책 전 반려동물에 진드기 예방약을 사용하고 산책 후에는 꼼꼼하게 목욕시키면서 반려동물 몸에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의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재현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얼마 전 경북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긴 소매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만일 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과 관할 보건소 등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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