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웅규 의원, 시의회 정례회서 행정감사 후속조치 미흡 등 집행부 미온적 태도 지적

 
 

“저는 오늘 계룡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시의원으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계룡시는 의회에 대한 인식만큼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듯합니다. 계룡터미널 문제 등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적, 발의한 내용까지도 집행부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시의회에 대한 경시가 도를 넘어선 것입니다.”

강웅규 계룡시의원은 25일 열린 계룡시의회 제148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비통한 심정’ 등의 표현을 쓰며 계룡시민과 계룡시의회 경시 풍조가 심각하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강 의원은 “계룡시는 시민과 소통하고자, 시 인스타그램, 민원소통 방, SNS 앱 등을 이용하여 복잡한 절차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불편 사항, 제안사항, 미담 사례 등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소통의 부재”라며 “제14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2020년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제기한 금암동에 임시 시외버스 정류장을 불법과 탈법으로 운영하고 있어 계획된 터미널 부지로의 이전을 촉구했음에도 담당 부서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 “불법임에도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또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위탁, 법인화 재검토’를 주문했음에도 집행부는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질타했다.

강 의원은 “충남도내 15개 시·군에서 시 직영 및 혼합직영으로 자치행정과에서 운영하는 곳은 천안·아산·부여 등 3곳이며 사회복지과에서 운영하는 곳은 계룡시 뿐”이라며 “나머지 시·군은 법인, 위탁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데 계룡시가 직영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장단점을 따져서 재검토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 밖에 “동료 의원이 지적 발의한 여러 가지 사안들이 미온적으로 처리되는 것을 봤다.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적, 발의한 내용까지도 집행부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시의회에 대한 경시가 도를 넘어선 것이다. 의회를 경시하고 의원을 무시하는 것은 계룡시민을 조롱하는 것이다. 의회는 시청의 부속기구가 아니다”며 “공동체 사이에서 조화와 협력이 무시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갈등과 손해로 이어진다. 계룡시와 의회가 하나가 돼 시민만을 생각할 수 있는 모범 창출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 주실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호소 드린다”고 피력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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