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오전10∼오후5시까지 가동…더위 식힐 시원한 쉼터 구실 기대

 
 

계룡시가 최근 엄사 중앙어린이공원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엄사면 중심가인 면사무소 뒤편에 자리한 엄사중앙어린이공원은 인근에 주요 상점가와, 아파트단지가 밀집돼 공원을 지나는 유동인구가 많고 어르신과 어린이 등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시는 여름철을 맞아 6,2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달 11일 공원 내 등나무 밑 벤치 및 어린이 놀이터 두 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해 폭염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이번에 설치된 쿨링포그 시스템은 정수 처리한 깨끗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미세한 크기의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설비로 입자 크기가 작아 옷과 피부에 닿아도 젖지 않는다.

또 분무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주위 온도를 3~5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피해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주민센터 등 실내 무더위 쉼터의 임시휴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폭염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이 개방된 실외 장소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여름철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주일 내내 가동될 계획이며 우천 시 가동이 중단된다.

시는 쿨링포그로 더욱 시원하고 안전하게 무더위를 떨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쾌적하고 시원한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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